베트남 남서부 캄보디아와 국경을 맞댄 떠이닌(Tay Ninh) 지방에 있는 까오다이교(dao Cao Dai)의 총본산 성지(聖地)에는 14년에 걸쳐 완공한 100여 개의 크고 작은 건축물들이 있다.
떠이닌(Tay Ninh) 성지는 까오다이교(dao Cao Dai)의 총본산으로 떠이닌(Tay Ninh)시에서 약 4km 떨어진 호아탄(Hoa Thanh) 지역에 있다. 까오다이교(dao Cao Dai : 高臺敎)는 1926년 말 떠이닌 지역에서 출현한 유·불·선·천주·기독·이슬람이 혼합된 신흥 종교로, 현재 베트남 남서부 지역 위주로 약 200 ~ 300만 명의 신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성지는 건물을 연결하는 도로가 막힘없이 이어져 있고 그 크기는 1㎢(약 30만평)가 넘는다.
보이는 건물은 까오다이교 신앙의 기반인 중앙 대성당이다. 건축은 1933년에 시작되어 1947년에 완공되었지만 1955년에 개축했다. 대성당은 2,000m² 이상의 면적을 가지고 있으며, 2개의 종탑과 25m 높이의 종루가 특징이다.
성지에는 대나무와 콘크리트로 지어진 100개 이상의 크고 작은 건축물들이 있다.
성지에는 모두 12개의 출입문이 있는데, 각 출입문에는 신성한 4가지 령(靈)(청룡, 백호, 주작, 현무)과 연(蓮)이 새겨져 있다. 그 중 정문이 가장 큰 문으로서 두 용이 서로 싸우고 있는 모습이 각기 다르게 장식되어 있다.
성지(聖地)의 넓은 지역에는 두 개의 밀집정원이 있다. 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정원에는 기름나목, 고무나무 등이 있는데, 이 고목들은 성지가 건설되기 전부터 자연적으로 만들어져 있던 나무숲이었다. 동물들의 안전을 위해 두 개의 정원은 울타리가 처져 있다.
까오다이교의 대표적 표식은 상제(하느님)를 상징하는 삼각형 눈이다. 이는 미국 달러화에 있는 천안통과 흡사하다. 또한 석가모니불, 예수, 공자, 노자, 관음불 등을 경배한다. 이 그림은 성지 내 많은 곳에 새겨져 있는데, 특히 정문에 많이 조각돼 있다.
신도들뿐만 아니라 방문객들도 대성당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신발을 밖에 두어야 한다. 방문자들은 대성당의 정문으로는 들어갈 수 없지만 양옆에 있는 문으로 들어갈 수 있다. 특이한 것은 남자는 오른쪽에 있는 문으로, 여자는 왼쪽에 있는 문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대성당 안에는 청색, 적색, 흰색으로 칠한 용이 새겨진 두 개의 열주(列柱)가 있다. 9개의 천장에는 하늘, 구름, 별이 그려져 있다.
정전(正殿 : 메인홀)에는 건곤과(乾坤果) 위에 놓인 천안통(天眼通)이 있는데, 3,072개의 세계를 상징하는 3,072개의 별이 그려져 있다. 방문자들은 정면으로 정전에 들어가거나 사진을 찍을 수 없고, 양 측면에서 정전을 볼 수만 있다.
여행객들은 하루 중 언제라도 성지를 방문할 수 있지만, 시간을 잘 맞춰야만(보통 낮 12시) 까오다이교의 엄숙한 의식을 볼 수 있다. 의식을 하는 도중 여행객들은 위층으로 올라가서 의식의 과정과 성지 전체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성지에서는 두 개의 가장 큰 축제가 매년 음력 1월 9일과 음력 8월 보름에 열리는데, 전국 방방곡곡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방문한다.
성지에는 까오다이교 방문자들에게 올바른 의례로 방문·참관하도록 도와주는 안내자들이 늘 상주한다. "방문자들은 성인의 눈을 배경으로 한 사진은 찍을 수 없고 주변 사물과 풍경만을 찍을 수 있습니다."고 안내자인 신도 하이(Hai)씨는 말한다.
까오다이교의 가장 큰 본산인 떠이닌(Tay Ninh) 성지는 매년 수백만 명의 여행객들과 순례자들이 방문하는 매력적인 곳이다. 또한 오후가 되면 이곳 현지 주민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