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기업 10곳중 7곳 '사업중단 고려'…체감경기 악화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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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기업 10곳중 7곳 '사업중단 고려'…체감경기 악화 지속
  • 장연환 기자
  • 승인 2024.01.1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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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브이앤익스프레스, 작년 12월 2700개 대상 기업심리 조사
- 인프라개발•인재양성•신사업 육성 주력 권고
지난해 경기침체 여파로 베트남 기업심리가 크게 냉각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말 이뤄진 설문조사에서 올해 사업을 중단하거나 축소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이 전체 73%에 달했다. (사진=vneconomy)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지난해 베트남 기업들이 상당한 부침을 겪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매체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와 정부 산하 민간부문개발위원회가 지난해 12월 전국 2700개 기업을 대상으로 공동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70%의 기업이 지난해 경제 상황을 ‘부정적’ 또는 ‘매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업황 악화에 따라 기업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올해도 이 같은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는 기업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올해 사업을 중단하거나 축소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이 전체 73%에 달했으며, 특히 호치민시 기업의 부정 응답 비중이 하노이시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사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의 약 60%는 ‘인력을 5%이상 축소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이중 ‘절반이상 감원’에 나설 것이란 기업도 16.6%나 됐다.

이 밖에도 ‘올해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이 전체의 60%를 웃돌았으며 이들 기업은 주요 경영 애로요인으로 ▲주문감소 ▲현금흐름 악화 ▲행정적 어려움 ▲신용 접근성 등을 꼽았다.

민간부문개발위원회는 “이번 조사결과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2년여간 이어진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많은 기업들이 지쳐가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면서도 “다만 이번 조사에서는 정부 지원정책에 따라 지난해 4월 선행된 조사에 비해 모든 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 4월 조사에 비해 올해 경제를 낙관한 기업은 2.7배, 사업 확장에 나서겠다는 기업도 2배로 늘어났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부가세 2% 한시적 인하조치 ▲법인세 및 토지임대료 감면 ▲시장금리보다 2%p 낮은 저리대출 등을 시행한 바 있다.

민간부문개발위원회는 “올해 세계경제에는 변수가 산적해있으나 국제시장에서 베트남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현시점은 개혁의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며 “정부와 각 지자체는 지원조치를 지속하는 한편, 녹색기술과 반도체 등 신사업 육성과 인프라개발, 인재양성 등에 주력해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특히, 민간부문개발위원회는 ▲법인세 단계적 인하(20→18→15%) ▲저리대출 예산 추가편성 ▲행정개혁 지속 등을 정부에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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