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상장 여객선사, 내국인 감소 푸꾸옥에 ‘발목’…작년 4분기 27만달러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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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상장 여객선사, 내국인 감소 푸꾸옥에 ‘발목’…작년 4분기 27만달러 손실
  • 윤준호 기자
  • 승인 2024.01.23 1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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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동끼엔장, 연간 순이익은 60% 늘어…매출 1670만달러
- ‘푸꾸옥 논란’ 하반기들어 실적악화 현실화…올해 노선 다각화 추진
(사진=슈퍼동끼엔장)
베트남 연안여객선사 슈퍼동끼엔장이 지난해 하반기들어 푸꾸옥 관광객 감소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이는 푸꾸옥이 지난해 터무니없는 호텔 객실료, 관광지 폭리, 쓰레기 무단투기, 공공해변 부족 등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며 내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진=SKG)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 연안여객선사 슈퍼동끼엔장(Superdong Fast Ferry Kieng Giang JSC 증권코드 SKG)이 주요항로중 하나인 푸꾸옥(Phu Quoc) 노선 여객이 줄면서 하반기부터 실적이 현저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동은 쾌속선 16척과 페리 2척을 보유중인 베트남 주요 연안여객선사중 하나로 현재 본토에서 푸꾸옥섬과 남주섬(Nam Du), 꼰다오제도(Con Dao), 푸뀌섬(Phu Quy) 등의 노선을 운항하며 해상운송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슈퍼동이 최근 공시한 4분기 재무제표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8% 감소한 649억동(260만달러)으로 2021년 4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세후손실은 68억여동(27만달러)으로 3% 늘어났다. 이에따라 총이익률도 29%로 하락했다.

이에 대해 슈퍼동 경영진은 “4분기 실적악화는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푸꾸옥 관광시장이 크게 작용했다"며 "기상악화로 10여일간 푸꾸옥-락자(Rach Gia), 판티엣(Phan Thiet)-푸뀌 노선을 운항하지 못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슈퍼동은 지난해 매출이 4094억동(1670만달러)으로 전년대비 소폭 감소한 반면 세후이익은 690억동(280만달러)으로 60%이상 증가하는 등 연간기준으로는 긍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분기별로는 1~2분기 각각 330억동(130만달러), 350억동(140만달러)에 달했던 세후이익이 3분기부터 80억동(32만달러)으로 줄어들더니 4분기 손실을 기록하는 등 하반기들어 현저히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이는 푸꾸옥이 지난해 터무니없는 호텔 객실료, 관광지 폭리, 쓰레기 무단투기, 공공해변 부족 등 논란에 휩싸이며 내국인 관광객이 크게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슈퍼동의 여객선 탑승객 비율에서 내국인 관광객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이 같은 영향은 극심한 실적 타격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실제로 푸꾸옥전문관광가이드협회에 따르면 새해연휴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며 국제 가이드들이 연휴내내 업무에 투입됐던 반면 내국인 전문 가이드 수요는 30%에 그쳐 극명한 대비를 이루기도 했다.

위기감을 느낀 푸꾸옥시는 관광업계 폭리방지, 서비스품질 제고에 나서겠다며 지난달 부랴부랴 물가단속반을 출범시켰지만 이미 등돌린 내국인들의 마음을 돌리기는 쉽지 않은 모양새다.

한편 슈퍼동은 올해 ▲락자-푸꾸옥 ▲하띠엔(Ha Tien)-푸꾸옥 ▲락자-남주 노선 운항에 투입될 쾌속선 4대를 개량하는 한편 ▲호치민-붕따우(Vung Tau) 운영 ▲푸꾸옥-남주 ▲락자-혼응에(Hon Nghe) 노선 재개를 위해 선박 3척을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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