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의 경기불황 지속으로 임금체불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베트남노동총연맹(VGCL)은 지난달 31일 올해 뗏(Tet 설)을 앞두고 '근로자 임금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임금을 체불중인 기업은 전국 9개 성·시 19곳이었으며 전체 2632명의 근로자에 553억동(230만달러)을 체불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체불 현황은 전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개선된 가운데 1인당 체불액은 2100만동(860달러)으로 전년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이에대해 연맹은 “세계경기 침체로 인한 시장 위축으로 많은 기업들은 신규주문 감소에 따라 매출과 이익이 크게 부진했다”며 “경영난에 처한 기업들은 인력을 줄이거나 단축근무를 시행할 수밖에 없었고 이는 뗏(Tet 설)기간 근로자의 소득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연맹은 “경기불황에 따라 지난해 임금체불 기업과 체불 인원, 전체 체불 규모는 모두 전년에 비해 감소했지만 1인당 체불액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22년 같은기간 전국 임금체불 기업은 23곳, 인원과 체불액은 각각 5979명, 742억9000만동(300만달러)으로 1인당 체불액은 1242만동(510달러)였다.
뗏상여금의 경우, 1인당 평균 683만동(280달러)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법인형태별로는 100% 국영기업이 669만동(270달러)으로 전년대비 2.2% 늘었고, 민간기업은 778만동(320달러)으로 17% 증가했다. FDI(외국인직접투자) 기업의 상여금은 605만동(250달러)으로 16% 감소했다.
명절이 며칠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쟁의행위는 전년동기에 비해 감소했다.
연맹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까지 발생한 노동쟁의 및 조업중단은 전국 6개 성·시에서 총 11건으로 전년동기대비 7건 감소했다. 쟁의 이유로는 주로 ▲임금체불 ▲근로여건 개선 ▲뗏상여금 불만족 등이었다.
연맹은 쟁의 등 집단 조업중단이 발생한 경우 각 지방 노동당국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빠른시간내 중재방안을 도출해 노동자들의 건의사항을 관철하고 각 기업들이 조속한 생산 안정화에 나설 수 있게 지원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