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2대 고급 돈육브랜드 실적,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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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2대 고급 돈육브랜드 실적, 희비 엇갈려
  • 윤준호 기자
  • 승인 2024.02.16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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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육류 소비의 66%…아프리카돼지열병 이후 고급육 선호도↑
- 황안잘라이, ‘바나나돼지’ 호조…’초식돼지’ BAF농업 순익 91.9%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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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축산영농기업 황안지아라이의 '바나나 먹인 돼지' 브랜드인 바피. 베트남 고급돈육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황안지아라이와 BAF농업이 지난해 돈육제품 판매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황안지아라이는 자회사 바피의 매출이 전년대비 35.6% 증가한 반면, BAF농업의 돈육 매출은 25.9% 감소했다. (사진=vneconomy)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지난해 베트남의 고급 돈육브랜드 양대회사가 상반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베트남에서 돈육은 전체 육류 소비량의 66%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러한 돼지고기에 대한 베트남인의 애정은 영양학 및 건강에 대한 인식 제고, 가계소득 증가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사태를 지나며 보다 우수한 품질과 차별화된 고급 돈육브랜드의 수요로 이어졌다.

영농축산기업 황안지아라이(Hoang Anh Gia Lai 증권코드 HAG)는 이같은 소비 트렌드 변화를 간파해 지난 2022년 3월 바나나 분말을 40% 비율로 혼합해 먹여 키운 ‘바피(BAPI, Banana Pig)’ 브랜드를 선보이며 고급돈육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HAG는 그해 5월 자회사 바피황안지아라이(이하 바피)를 설립했고, 고품질 돈육을 원하는 소비자 기대에 부응하며 시장 입지를 빠르게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HAG가 공시한 2023년 4분기 재무제표에 따르면 작년 자회사인 바피 매출은 6조9311억동(2억8330만달러)으로 출시 첫해인 전년보다 35.6% 증가했다. 또다른 주력부문인 과일사업 매출이 3조1813억동(1억3000만달러)에 달했으며, 양돈사업 매출은 1조9637억동(8030만달러)으로 15.7% 증가했다.

이에 따라 HAG의 연결 세후이익은 전년대비 61.5% 늘어난 1조8174억동(7430만달러)으로 1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HAG의 바피가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자 오래지 않아 BAF농업(BAF Viet Nam Agriculture 증권코드 BAF) 또한 채소를 먹여 키운 일명 ‘초식돼지’ BaF미트(BaF Meat) 브랜드를 신규 출시하며 경쟁에 합류했다.

BAF는 자사 고급 돈육브랜드인 BaF미트가 캐나다 제네서스(Genesus)로부터 수입한 우수 종돈을 출하시까지 100% 식물성 성분과 단백질 급원으로 제조된 밀기울 사료만 먹여키운 건강한 돼지라며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바피가 성공적인 한해를 보낸 것과 달리, BaF미트 순매출은 5조2504억동(2억1460만달러)으로 전년대비 25.9% 감소했다.

BAF는 지난해 주력부문인 농산물 판매액이 3조9393억동(1억6100만달러)으로 전체 매출의 75%를 차지했으며 뒤이어 축산사업 매출은 1조2576억동(5140만달러)으로 8.4% 감소했다. 다만 축산사업 이익률은 24.9%로 긍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결과적으로 작년 BAF의 세후이익은 234억동(95만달러)으로 전년대비 91.9% 급감했다. 이는 돈육사업을 비롯해 사업 전반이 부진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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