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꼰다오 항공권 매진…뱀부항공 운항중단 여파
상태바
베트남, 하노이-꼰다오 항공권 매진…뱀부항공 운항중단 여파
  • 윤준호 기자
  • 승인 2024.03.22 16: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요금 전년동기대비 15%↑…호치민서 환승해야할 상황
- 관광업계, 4월부터 운항부족 어려움 가중 전망
An aircraft prepares to land at Con Dao Airport, southern Vietnam. Photo by VnExpress/Hoang Anh
베트남항공 자회사 바스코의 ATR72기가 꼰다오공항에 착륙하기 위해 하강하고 있는 모습. 베트남 항공업계의 기체 부족에 따라 운항편이 크게 축소된 가운데 하노이-꼰다오 노선의 경우 비수기인데도 항공권 가격이 큰 폭으로 치솟았으며, 이마저도 이번달 이코노미 좌석은 매진돼 더이상 구할 수없는 상태다. (사진=VnExpress/Hoang Anh)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 항공사들의 운항편 축소에 따른 여객수송 차질 우려가 점점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현재 하노이시에서 휴양지인 꼰다오섬(Con Dao)까지 편도 항공권은 이코노미 좌석 350만~420만동(141~169달러), 비즈니스 좌석 750만~800만동(302~322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15% 가량 올랐다. 특히  이코노미 좌석은 모두 매진돼 더이상 표를 구할 수없는 상황이다.

호치민-꼰다오 노선의 경우 편도 이코노미 항공권이 250만~300만동(100~120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5% 올랐다.

이에대해 호치민시의 한 여행사 대표 H씨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3~4월 꼰다오행 항공권 확보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라며 “작년 이맘때 하노이-꼰다오 왕복 항공권은 500만~600만동(201~241달러)이었으나 현재 600만~800만동으로 크게 치솟아 국내 최고 인기노선인 하노이-호치민보다 최대 50%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H씨는 “항공권 가격이 오른 것은 물론이고, 직항편 매진으로 하노이 시민들은 꼰다오를 찾기 위해 호치민에서 환승해야하는 웃지못할 상황이 현실화됐다”고 덧붙였다.

관광업계는 뱀부항공(Bamboo Aiaways)이 임대 항공기 반납으로 꼰다오행 운항 중단을 예고함에 따라 4월부터 이 같은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국영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 증권코드 HVN)은 뱀부항공의 운항이 중단되는 4월부터 호치민•껀터(Can Tho)-꼰다오 노선을 50% 증편 운항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달부터 호치민-꼰다오 운항편은 일평균 26~30회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꼰다오 당국은 이달초 “승객들이 항공권 구매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뱀부항공 운항중단 이후 하노이-꼰다오 노선을 비롯한 증편 운항을 베트남항공과 비엣젯항공(Vietjet Air, VJC)에 요청한 바 있다.

작년 꼰다오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 58만여명 가운데 전체의 72%는 항공편을 통해 섬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편 외에도 연안 여객업체들은 바리아붕따우성(Ba Ria-Vung Tau), 속짱성(Soc Trang), 껀터시(Can Tho) 등에서 출발하는 고속페리 운항을 통해 여객 운송을 담당하고 있다.

한편 꼰다오공항은 짧은 활주로와 조명문제로 이착륙시간 및 횟수는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 최대 33편, 운항기종은 ATR72기와 같은 소형기로 제한된다. 공항당국은 현재 A320/A321기와 같은 중형기 수용을 위해 공항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꼰다오섬은 호치민시 남동쪽 230Km 거리에 위치한 16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군도다. 이 섬은 육지와 멀리 떨어진 이유로 19~20세기 프랑스 식민시대와 미군이 주둔하던 시기에 독립운동가와 정치범들을 수감해 고문한 장소로 이용됐는데, 이 때문에 이곳은 ‘지구의 지옥’이라 불리기도 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 2019년 꼰다오 군도에서 유일하게 사람이 거주하는 제일 큰 섬인 꼰선섬(Con Son)을 '가장 푸른 물로 여행자들을 놀라게 하는 13곳의 섬'으로 선정했고, 이보다 앞선 2017년에 CNN은 꼰다오섬을 아시아의 12개 낙원섬으로 선정하며 극찬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35길 93, 102동 437호(신천동,더샵스타리버)
  • 대표전화 : 02-3775-4017
  • 팩스 : -
  • 베트남 총국 : 701, F7, tòa nhà Beautiful Saigon số 2 Nguyễn Khắc Viện, Phường Tân Phú, quận 7, TP.Hồ Chí Minh.
  • 베트남총국 전화 : +84 28 6270 1761
  • 법인명 : (주)인사이드비나
  • 제호 : 인사이드비나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16
  • 등록일 : 2018-03-14
  • 발행일 : 2018-03-14
  • 발행인 : 이현우
  • 편집인 : 장연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용진
  • 인사이드비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인사이드비나. All rights reserved. mail to insidevina@insidevina.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