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국 국제학교 실태조사 실시…AISVN 사태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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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국 국제학교 실태조사 실시…AISVN 사태 여파
  •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 승인 2024.03.2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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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과정 운영시설 자금조달 여부 집중조사…위반시 엄벌 촉구
- 현행법상 국제학교 정의無…설립자 주관 판단
2023년 9월 21일 오후 학부모들이 AISVN에 돈을 요청하러 왔습니다. 사진: 학부모 제공
지난해 9월 미국국제학교(AISVN)에 채무상환을 요구하는 학부모들이 교정에 모여든 모습. 교육훈련부는 AISVN외에도 암암리에 자녀의 등록금을 면제해주는 조건으로 학부모에게 투자나 대출형태로 자금을 조달해온 교육시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전국 각 성•시 교육당국에 관내 국제학교 실태조사를 지시했다. (사진=학부모 제공)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이 전국 국제학교를 대상으로 규정 위반 여부에 대한 전방위적 실태조사에 나선다.

교육훈련부는 28일 외국 교육과정을 운영중인 학교를 대상으로 실태조사에 나서 규정 위반이 발견된 경우, 관련법에 따라 엄격한 처분에 나설 것을 전국 각 성•시 교육훈련국에 지시했다.

이에대해 교육훈련부는 “특정지방 일부 교육시설 대외협력부서의 잘못된 관행이 국내법에 저촉될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교육권까지 침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실태조사의 배경을 밝혔다.

이번 조치는 호치민시 미국국제학교(AISVN)에서 벌어진 교원 집단파업과 이에 따른 교육 파행이 장기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현재 AISVN에 재직중인 교사들은 장기간 임금체불에 따라 단체행동에 나선 상태로 지난 20일 기준 교사 155명(외국인 129명) 가운데 85명이 학교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AISVN은 자녀의 수업료와 등록금을 면제해주는 대가로 학부모들에게 수백억동(100억동, 40.3만달러)에 달하는 돈을 빌려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교육훈련부는 AISVN 외에도 암암리에 자녀의 등록금을 면제해주는 조건으로 학부모에게 투자나 대출형태로 자금을 조달해온 교육시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런 가운데 ASIVN 학부모 100여명은 지난 28일 “2학기가 끝나갈 무렵 전학은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며 “1000만~1500만동(403~605달러)을 더 지불할테니 온라인수업을 통해 아이들이 잔여학기라도 마치게 해달라”고 호치민시 교육훈련국과 학교측에 요청하기도 했다.

지난 2006년 냐베현에 설립된 AISVN은 유치원부터 고교까지 국제교과과정을 운영중인 국제학교로 현재 1210여명의 학생이 이곳에서 수업을 받고있다.

국제학교 정보업체 인터내셔널스쿨데이터베이스(International Schools Database)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베트남내 국제학교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총 120여곳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중 대부분은 하노이시와 호치민시에 집중돼있다.

글로벌 국제학교 정보업체 ISC 리서치(ISC Research)가 최근 발표한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이후 베트남의 국제학교수는 42%, 학생수와 등록금 수입은 각각 30%, 58% 늘어났으며, 일부학교의 연간 등록금은 5억~9억동(2만175~3만6315달러)으로 조사됐다. 이중 AISVN은 같은 기간 등록금 수입이 58%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현행법상 국제학교에 대한 정의는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대해 한 법조인은 “베트남에서의 국제학교는 단순히 설립자가 외국인인 민간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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