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레당융(Le Dang Dung) 비엣텔(Viettel) 그룹 회장은 비엣텔은 올해 말까지 현재 500만 명인 미얀마 가입자 수를 두 배로 늘리고, 북한과 쿠바에도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비엣텔은 미얀마에 5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레당융 회장은 하노이 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미얀마에서의 성장은 통신시장에서 다소 드문 경우지만, 미얀마는 여전히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얀마를 비엣텔의 가장 유망한 시장 중 하나로 평가했다.
비엣텔의 미얀마 현지 자회사인 미텔(Mytel)은 현지 파트너인 Myanmar National Holding Public과 Star High Public과 함께 지난해 6월에 15억 달러 규모의 4G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레당융 회장은 올해 말까지 미얀마 가입자 수를 두 배로 늘리기를 희망함과 아울러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이동통신 기업과 주식 매입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나, 거래의 민감한 특성으로 인해 더 많은 정보 제공은 거부했다.
레딩융 회장은 현재 비엣텔은 유럽 사업자의 지분 20%를 매입하는 것에 관해서도 협상 중이며, 이밖에 북한과 쿠바에 투자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10년에 이미 북한에 이동통신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허가를 추진한 바 있다”고 소개한 뒤, “그러나 우리는 북한에 대한 제재 해제와 북한 정부의 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한 시장 개방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아 수익을 얻기 어려운 아프리카에 대한 투자 확대는 서서히 줄여나가는 대신 북한과 쿠바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북한에는 북한 정부와 이집트 오라스콤의 합작사인 고려링크가 지난 2008년부터 이동통신 사업을 시작해, 수백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딩융 회장은 비엣텔이 베트남에 가장 먼저 5G를 구축한 업체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자체 5G 칩셋 개발에 이미 4천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에릭슨과 노키아의 기술 사용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엣텔은 베트남에 약 6천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해 46%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전세계 10개국에 3천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