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만 보이는 호치민…시내버스가 있다고?
상태바
오토바이만 보이는 호치민…시내버스가 있다고?
  • 임용태
  • 승인 2018.03.16 17: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여행자거리(Phạm Ngũ Lão) 끝자락에 정류장
- 각종 노선은 물론 캄보디아 국경도시 가는 버스도 운행
- 스마트폰 앱인 ‘BUS MAP(Xe buýt thành phố)’ 설치하면 이용에 편리
- 안내원 있어 치안걱정 안해도 돼.
- 일반버스 요금 6천동…키 130센티 이하, 70세 이상 무료
호치민 시내버스. 시내 여러곳을 가는 노선은 물론 캄보디아 국경도시까지 가는 버스도 있다.

베트남 하면 떠오르는 광경은?

자전거를 끌며 걷는 흰 아오자이 소녀, 노점에 앉아 쌀국수 먹는 사람들, 무질서하게 떼를 지어 달리는 오토바이, 그리고 검게 그을린 아저씨가 끄는 씨클로를 탄 서양인?

옛날에 시클로는 자전거를 관광이나 이동의 수단으로 개조하여 대중이 이용하는 편리한 교통수단이었지만, 지금의 사이공(호치민시의 옛 이름)에서 오토바이의 매연과 심한 교통체증 그리고 따가운 햇발 아래 씨클로를 이용하는 것은 일회용 호기심이나 낭만을 즐기는 강심장이 아닌 이상에야 선택이 쉽지 않다.

해외여행을 가서 그곳의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원하는 목적지로 이동해 본다면 패키지여행에서는 경험해 볼 수 없는 그 나라의 교통문화를 이해하고, 대중교통을 통해서 바라보는 거리의 새로운 풍경이나 현지 사람들의 독특한 행동과 같은 이국적인 모습들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배낭여행을 즐기는 여행자라면 비싼 값을 지불해야 하는 사이공 택시의 탑승은 망설여진다. 그렇기에 여행객이라면 한번쯤은 사이공에서 시내버스를 타보자.

시내버스에는 안내원이 탑승해있고 내부에는 카메라가 설치돼있어 치안걱정은 안해도 된다.

사이공 시내버스에는 아직도 버스안내원이 있다. 과거 우리의 버스차장이랄까? 8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도 버스차장이 있었는데 대부분 젊은 아가씨였다. 그래서 버스차장의 이름을 달리 버스안내양이라고 했을 정도다.

그러나 사이공 시내버스의 버스안내원은 젊은 아가씨뿐만 아니라 남자도 있으며 나이가 많은 사람도 있으니 다양한 버스안내원에 꽤 당황할지도 모르겠다. 그들은 승객의 요금징수 외에도 승·하차 승객의 짐을 들어주며 노약자의 보살핌에 일조한다.

사이공 시내버스는 좌석을 배정하는 노선도 있기 때문에 본인이 젊은이라면 노약자 탑승시 좌석을 양보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꽤 시끄러운 소리의 눈치와 핀잔을 듣게 될 것이다.

여행자 거리(Phạm Ngũ Lão) 끝자락에 위치한 사이공 시내버스 정류장에는 사이공 시내 어느 곳이나 갈 수 있는 각 노선버스가 정차한다. 심지어 캄보디아 국경도시인 목바이까지 갈 수 있는 버스(70-3번)도 있다.

스마트폰 버스앱 "BUS MAP"

일반 시내버스 요금은 6,000동(300원), 대학생 2,000동(100원), 키 130센티 이하는 무료이며 70세 이상 어르신도 무료이다. 요금이 5,000동인 버스도 있는데 주로 시내중심지를 이동한다(152번). 또한 회수권 30매 짜리는 1매당 4,500동(220원)으로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각 버스노선을 여행자가 자세히 알기가 힘들기에 스마트폰 앱인 ‘BUS MAP(Xe buýt thành phố)’을 설치하여 사용하면 편리하다.

현재 위치에서 원하는 장소까지 운행하는 버스노선과 제일 가까운 버스정류장의 위치를 알려주며 버스의 도착 예정시간과 그 버스의 추적도 가능하다.

우리뿐 아니라 베트남도 IT시대의 모든 문명의 이기가 있는데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요즈음 사이공 시내버스는 매연의 주범인 구형버스가 서서히 LPG를 사용하는 신형버스로 교체중이다. 구형버스라 하더라도 에어컨은 준비되어 있으니 너무 더울거라 걱정안해도 된다. 물론 구형버스 중 일부는 창문을 연채로 에어컨을 켜지 않고 달리기도 하지만.

여행객들중 베트남 시내와 버스 내의 치안에 대해서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으나, 각 버스 안에 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으며 버스 안내원이 안전도 지켜준다.

우리에게는 다소 낯선 풍경이지만 떤슨녓 국제공항에서 152번 버스를 익숙하게 타는 외국 여행객들도 의외로 많이 볼 수 있다. 앞으로 만약 당신이 여행자 거리에 호텔을 예약했다면, 아니면 한가롭게 사이공 시내를 둘러보고 싶다면 이제 시내버스를 이용해 사이공의 낭만을 즐겨 보시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35길 93, 102동 437호(신천동,더샵스타리버)
  • 대표전화 : 02-3775-4017
  • 팩스 : -
  • 베트남 총국 : 701, F7, tòa nhà Beautiful Saigon số 2 Nguyễn Khắc Viện, Phường Tân Phú, quận 7, TP.Hồ Chí Minh.
  • 베트남총국 전화 : +84 28 6270 1761
  • 법인명 : (주)인사이드비나
  • 제호 : 인사이드비나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16
  • 등록일 : 2018-03-14
  • 발행일 : 2018-03-14
  • 발행인 : 이현우
  • 편집인 : 장연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용진
  • 인사이드비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인사이드비나. All rights reserved. mail to insidevina@insidevina.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