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으로의 송금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송금은 해외 거주 베트남인뿐만 아니라 일부 노동 수출로 벌어들인 돈을 은행을 통해서 아니면 해외 생산과 사업 투자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이는 미연방준비은행(FED)의 금리 인상 움직임에 따라, 투자 자본 흐름이 신흥경제국에서 물러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보면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

 

2 ~ 3배 증가

 

쩐민코아(Tran Minh Khoa) 사이공상호신용은행(SBR) 회장 겸 은행장은 현재 SBR의 수입이 평소보다 2 ~3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은행장에 따르면, 과거에는 친척들이 가족을 돕기 위해 보낸 해외송금 시장이 주류였지만, 이제는 베트남도 글로벌 경제와 깊이 통합되어 있으므로, 해외송금 시장은 친척들의 송금뿐만 아니라 노동 수출 및 생산과 사업 투자로부터 송금도 늘어나고 있다.

 

베트남의 1인당 소득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친척을 돕기 위한 송금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더구나 이들 베트남인 세대가 나이가 들어 이제 베트남에 남은 친척이 많이 없다.

 

SBR 은행장에 따르면, 노동 수출로 인한 송금은 연평균 10 ~ 15%씩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 유형의 송금은 당연히 그동안 많은 노동자 수출이 이루어진 한국, 대만, 일본, 말레이시아, UAE에 집중돼 있다.

 

동아송금(주)의 부탄쭝(Vu Thanh Trung) 부사장은 "올해 뗏(Tet, 설) 휴가가 지난해와 비교하면 다소 이른데, 우리 동아송금(주)을 통해 송금된 금액이 1월 첫날부터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1월 첫 15일간의 거래량은 14만 건에 달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송금액 대비 17% 증가한 것이다. 그 중 아시아 각국으로 나간 노동 수출로 인한 송금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나 각국의 송금 정책이 다르기 때문에 이체 금액은 제한적이다. 아시아 시장의 평균 송금 규모는 거래당 1,000 ~ 2,000 달러이고, 미국 시장은 거래당 500 ~ 800 달러이다.

 

달러화 표시 금리 0% 영향은 미미

 

응웬황민(Nguyen Hoang Minh) 베트남 중앙은행 호치민시지점 부지점장에 따르면, 2018년 말까지 호치민시로의 송금액은 50억 달러로 추정되며, 이는 베트남으로 송금 총액의 약 50%를 차지한다.

 

이는 미연준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 조치 이후, 투자 자본 흐름이 신흥경제국에서 물러나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다. 베트남의 달러화 표시 예금 금리는 지난 2년간 0%로 낮아졌음에도 송금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송금 회사에 따르면, 해외송금 금액은 송금유치 지원정책 때문에 FED 금리와 베트남의 미국 달러화 표시 금리(0%) 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현재 해외송금 부서는 송금을 받을 사람들을 유치하기 위해 선물로 직접 돈을 주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올해 많은 송금 회사와 은행들은 송금액 1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정했다. 동아송금(주)의 부탄쭝 부사장은 2018년 동아송금을 통한 송금액이 2017년 대비 10% 증가한 17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비엣콤은행(Vietcombank)의 송금액은 지난해 22억 달러로 2017년의 19억 달러에 비해 18.4%가 증가했다.

 

노동보훈사회부의 해외노동관리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해외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 수는 년간 10만명을 초과한 142,860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는데, 이것이 송금의 주요 원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