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하베코(Habeco)는 4년 연속 이익 감소를 기록했다.
하노이맥주주류음료(Habeco, 이하 하베코)는 2018년 4분기 재무제표를 발표했는데, 회사의 세전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3% 이상 감소한 6,670억동(약 332억원)에 불과하며, 4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하베코의 매출은 9조 4,000억동(약 4,650억원)으로 전년 대비 5%가량 감소한 반면 연결 총 이익은 3,000억동 이상 감소한 2조 2,500억동을 기록했다.
주류 판매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영업 비용, 특히 판매비가 2017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해 전체 영업 결과가 계속 하락했다. 4년 연속 이익 감소로 인해 하베코의 이익은 2014년 정점대비 50% 이상 떨어졌다.
하베코의 이런 결과는 베트남 사람들이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맥주를 소비하는 시장의 일반적인 성장 추세에 반하는 것이다. 맥주주류음료협회(VBA)의 자료에 따르면, 2017년 베트남인은 평균적으로 연간 1인당 약 45L의 맥주를 마셨는데, 이는 2년 전보다 50% 증가한 수치이다. 베트남 맥주주류음료 산업 발전 계획에 따르면, 맥주산업의 목표는 2020년까지 41억L의 맥주를 생산하는 것이다. 이는 즉 모든 베트남인이 1년에 약 43L씩을 마시는 양으로 2017년의 소비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베코의 문제는 최근 수년간 많은 증권사가 분석 보고한 바 대로, 하베코가 북부지방 맥주시장의 선두주자임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소비자의 입맛이 변하고 외국 브랜드와의 경쟁 압박에 제대로 대처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하베코의 시장점유율은 낮은 가격대에서만 유지되는 반면, 프리미엄 맥주시장은 하이네켄(Heineken), 사이공맥주(Saigon Beer), 타이거(Tiger) 등과 같은 외국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반비엣(Ban Viet)증권(VCSC)의 2017년 말 보고서에 따르면, 하베코의 시장점유율은 2010년 20%에서 18%로 지난 6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VCSC에 따르면, 저가 맥주 부문에서는 하베코가 강점을 가진 반면, 고급 맥주 부문에서는 다른 경쟁업체에 비해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저가 맥주 부문의 시장 규모는 7년 전 전체 맥주시장의 14%에서 현재는 8%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