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은행이 해외 점포에서 벌어들인 순이익은 전년에 비해 20% 이상 늘었고, 자산 규모도 10% 가까이 증가했다.
3월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해외 점포 189개의 당기순이익은 9억 8,3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2.2%(1억 7,900만 달러) 증가했다.
해외에서 벌어들인 순이익이 전체 당기순이익(13조 8,00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7.7%에서 지난해 8.0%로 높아졌다.
지역별 순이익은 홍콩이 1억 7,5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중국(1억 5,400만 달러), 베트남(1억3,200만 달러), 일본(9,000만 달러), 인도네시아(8,710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특히 베트남은 전년 대비 순이익 증가율이 116%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중국과 홍콩의 순이익도 각각 42%, 41% 늘었다.
반면 미국(-12.3%), 일본(-2.1%), 인도네시아(-13.4%)는 순이익이 감소했다. 그 외 지역은 모두 순이익이 증가했다.
해외 점포의 자산 규모도 커졌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해외 점포 총자산은 1,142억 5,000만 달러로 전년(1,048억 8,000만 달러) 대비 8.9% 증가했다.
국내은행 총자산에서 해외 점포 총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4.8%에서 5.1%로 상승했다.
국내은행의 신규 해외 진출은 신남방정책 국가들인 베트남,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지역에 집중됐다.
전체 해외 점포 수는 7개 점포가 신설되고 3개 점포가 폐쇄돼 전년 대비 4개가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전체 해외 점포 수는 39개국 189개 점포다.
베트남 19개, 중국 16개, 인도 15개, 미얀마 12개, 홍콩 11개, 캄보디아 10개 등 전체 해외 점포의 70%(131개)는 아시아 지역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