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성희롱, 사소한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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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성희롱, 사소한 일이 아니다!
  • 장연환
  • 승인 2018.04.20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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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성희롱이 전세계적으로 문제시 되는 현상이라 할지라도, 베트남에서 성희롱을 예방하고 해결하는 방식은 다른 많은 나라들과는 차이가 있다.

지난 3월말 비정부 국제기구인 ‘베트남 CARE’가 ‘베트남 노동조합 총연맹’, ‘하노이 통합·발전 센터(CDI)’와 함께 개최한 “섬유기업 내 성희롱 예방 및 해결을 위한 세미나”가 열렸다.

이 세미나에서 노동보훈사회부의 응웬 반 빈 (Nguyễn Văn Bình) 법제부 부부장은 직장내 성희롱이 노동자와 고용주 모두에 타격을 준다고 지적했다.

“직장 내 성희롱은 노동자들의 정신 건강과 안정된 수입원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침과 동시에 고용주들에게는 생산량과 수익 둘 다 손해를 야기했다. 왜냐하면 성희롱으로 인해서 노동자들이 월차를 많이 쓰게 되거나 혹은 회사를 그만두게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수입원을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다른 노동자들에게까지도 영향을 미쳐 일에 집중할 수 없도록 하는 문제들이 관찰된다”고 한다.

베트남 국제노동단체가 밝힌 바에 따르면 폭력과 성희롱 문제가 거의 없는 섬유기업들은 다른 기업들보다 통상적으로 수익이 더 좋다고 한다.

2015년부터 노동보훈사회부와 노동조합총연맹, 베트남 공업·무역 사무소는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한 행동지침을 공동으로 마련했다. 그러나 이 행동지침은 사실 지금까지 이렇다 할 효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017년에 Duane Morris 법률회사가 진행한 '베트남 CARE'의 연구에 따르면, 이 행동지침을 준수하고 적용하는 유형은 3개 그룹으로 구분된다.

첫 번째 그룹은 섬유기업들을 포함하여 각 브랜드들이 OEM 주문·발주를 받은 회사는 회사의 내규에 성희롱에 대한 내용을 가지고 있도록 요구할 수 있는 그룹이다.

두 번째 그룹은 회사 내규에 노동법 관련 내용 전부를 온전히 가지고 있는 그룹이다.

마지막 세 번째 그룹은 아예 아무것도 없는 그룹이다.

정부기관이나 기업들이 아직까지 신경을 잘 쓰지 않는 직장내 성희롱 상황을 초래하는 원인은 많이 있다. 응웬 반 빈씨에 따르면 수백만 달러나 그 이상의 수입이 손해를 입는데도 불구하고, 고용주들은 노동이윤에 대한 수익을 중요시 하지 않는 심리 때문에 성희롱 문제를 가볍게 생각해 버린다.

왜냐하면 누구도 그 비용은 본인의 기업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회적 관념과 문화의 차이로 인해서 이곳에서는 성희롱으로 간주되는 행위가 다른 곳에서는 그냥 놀리는 행위로 간주되는 일 또한 비일비재하다.

현재 베트남에서는 어디까지가 성희롱인가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으며, 고용자의 의무와 책임에 관련된 구체적인 규정도 없고, 성범죄자로 규정하여 처벌하는 방식도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직장 내 성희롱은 회사나 사무실, 공장에서 발생하는 지엽적인 문제로만 이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고, 위에서 언급된 장소 이외에서 업무와 관련 없이 발생할 수도 있는 성희롱의 경우까지는 포함하지 아니한다. 예를 들면 식당에서 회식할 경우에 발생하는 경우나 노동자의 기숙사에서 발생하는 경우, 인터넷 등을 통해서 발생하는 경우이다.

이처럼 사소한 일이 아닌 직장 내 성희롱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현재의 상황이 획기적으로 바뀔 수 있도록, 정책 담당기관과 법률 제정자, 고용자, 노동조합, 노동자, 국내·외 단체들, 언론계 등이 공동의 노력을 통해서 동시에 많은 방법들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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