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베트남행 질주’…정부 설립추진 기구에도 투자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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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베트남행 질주’…정부 설립추진 기구에도 투자추진
  • 이현우 기자
  • 승인 2019.04.10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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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혁신센터에 3천만달러 계획
- 민영기업 VIN그룹, MASAN그룹 이어
- 투자 범위 확대, 속도도 빨라져
지난해 8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의 면담 모습. SK그룹은 민영기업에 이어 국가혁신센터 투자를 추진하는 등 베트남 행보에 속도를 내고있다. (사진=SK그룹)
지난해 11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의 면담 모습. SK그룹은 민영기업에 이어 국가혁신센터 투자를 추진하는 등 베트남 행보에 속도를 내고있다. (사진=SK그룹)

 

[인사이드비나=이현우 기자/ 하노이, 떤풍(NGUYEN TAN PHUNG)기자]

SK그룹의 베트남을 향한 거침없는 행보가 주목된다. 베트남을 향한 투자의 범위와 대상도 넓어지고 속도도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SK그룹은 베트남 민영기업 랭킹 1위, 2위 그룹의 투자에 이어 이번에는 베트남 정부가 설립을 추진하는 기구에 대한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10일 SK그룹과 베트남 정부에 따르면, SK그룹은 베트남 국가혁신센터(National Innovation Center, NIC)에 3,000만달러(330억여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NIC는 베트남 정부가 4차 산업혁명의 전개에 따라 기업들의 R&D(연구개발) 역량 및 기술향상 지원을 위해 설립을 추진 중인 기구다. 베트남 정부는 설립 자금을 정부 재정이 아닌 다양한 투자유치를 통해 조달하고 자율적으로 운영토록 할 방침이다.

베트남 기획투자부에 따르면, NIC프로젝트에 여러 해외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특히 SK그룹이 가장 적극적이라고 한다.

NIC 설립 및 운영에 소요되는 자금은 모두 7,400만달러로 예상되고 있는데 SK그룹이 계획대로 3,000만달러를 투자한다면 NIC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SK그룹의 NIC 참여는 지난해 11월 최태원 회장이 응웬 쑤언 푹 총리 면담에서 논의됐던 것으로, 이후 SK와 베트남 정부 사이에 투자 규모와 방법 등에 대한 협의가 진행돼 성사를 앞두고 있다.
 
그 당시 최태원 회장은 푹 총리와 4차 산업혁명 등 세계경제 패러다임 변화와 베트남 공기업 민영화 및 SK 참여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면서 NIC 투자의향을 밝혔었다.  

SK그룹의 NIC 투자는 SK동남아투자회사((SK South East Asia Investment)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SK동남아투자회사는 SK그룹의 동남아 지역 투자 확대를 위해 지난해 8월 주력 계열사인 SK(주),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 E&S 등이 모두 10억 달러를 출자해 설립한 투자전문회사다. 이후 이들 회사의 5억 달러 추가 출자가 이뤄져 SK동남아투자회사의 자금운용 규모는 15억달러로 늘었다.

SK그룹은 이에앞서 지난해 9월 마산그룹(Masan Group)에 4억7,0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 9.5%를 인수했으며, 빈그룹(Vin group)과 10억달러 투자를 앞두고 있다.

빈그룹은 베트남 민영기업 1위 그룹으로 빈마트(유통), 빈홈(건설), 빈펄(레저), 빈스마트(전자), 빈패스트(자동차) 등 다양한 업종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빈그룹은 최근 싱가포르계 편의점 숍앤고(Shop & go)를 인수하고, 베트남 최초의 국산 자동차 생산을 시작하는 등 공격적으로 사업확장에 나서고 있다.

마산그룹은 빈그룹에 이은 2위 그룹으로 주력사업인 식음료를 비롯해 광물, 축산, 금융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SK그룹의 베트남 투자는 한층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을 비롯한 아세안 지역이 역동적인 성장으로 세계경제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하고 있는데다, 우리 정부도 새로운 외교 및 경제 전략으로 신남방정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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