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 = 호치민, 윤준호 기자] CJ제일제당이 4월말 베트남 호치민시에 식품통합생산기지의 설비 세팅을 완료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CJ제일제당은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건설중인 베트남 식품통합생산기지의 설비 세팅을 이달 말 마무리하고, 상반기 중으로 준공식을 열어 공장 가동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그동안 CJ제일제당이 인수한 현지 업체들의 제품을 통합 생산해, 동남아 시장 공략의 거점으로 삼을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의 식품통합생산기지는 호찌민시 협픅(Hiep Phuoc)공업단지에 700여억원을 투자해 6만6,000㎡ 규모로 지난 2017년 7월 착공했다. 이 공장에서는 CJ제일제당의 주력 제품인 만두와 김치, 가정간편식(HMR), 냉장·냉동식품 등 연간 6만t을 생산하게 된다.
특히 그동안 인수한 베트남 현지 식품업체들의 제품을 이곳에서 통합 생산해, 비용을 절감하는 등의 시너지 효과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앞서 2016년 베트남의 김치 제조업체인 킴앤킴과 냉동식품업체인 꺼우쩨(Cau Tre, CJ꺼우쩨)를 인수했고, 이듬해 수산식품 가공업체인 민닷푸드(Minh Dat Food)를 인수했다.
이들 업체의 물량을 협픅공업단지 내 생산기지에 통합하고, 연구·개발(R&D) 등을 통해 동남아에 맞게 현지화한 식품들을 생산해 공급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통합생산기지를 통해 2020년에 베트남 식품시장에서 연매출 7,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당초 지난해 7월 통합생산기지를 준공할 계획이었지만, 지난해 일부 품목의 생산시설을 먼저 가동하는 등 순차적 가동에 들어갔다. 다만 공식 준공식은 현지 관계기관 등의 일정을 고려해 상반기 중에 연다는 입장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준공식 일정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진 않았지만, 상반기 중으로 준공식이 열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