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화장품 시장 잠재력 무궁…올해 시장 규모 23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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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화장품 시장 잠재력 무궁…올해 시장 규모 23억$
  • 장연환 기자
  • 승인 2019.04.17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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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산 점유율이 90%, 자국산은 10%에 불과
- 외국산 중 한국산 화장품 점유율(30%)과 선호도 가장 높아
- 1인당 평균 화장품 소비 4달러로 태국의 5분의 1에 불과…엄청난 잠재력
베트남 화장품 시장은 외국산이 9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화장품 시장은 세계시장과 비교해 보면 상대적으로 작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약 9,600만명인 베트남 인구 중 중산층 인구는 2020년까지 3,30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런던에 본사를 둔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인 민텔(Mintel)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베트남의 화장품 시장 규모는 약 23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외국산 브랜드가 베트남 화장품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중 한국산 화장품 점유율과 선호도가 가장 높다. 한국의 드라마, 음악, 패션, 영화, 콘텐츠는 베트남 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매우 인기있다. 한류와 한국문화의 수출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특히 2015년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양국간 관세 인하로 화장품 산업의 발전을 촉진시키게 되었다. 게다가 성형수술, 뷰티 트리트먼트, 테라피, 노화방지와 같은 미용과 건강, 웰빙에 대한 서비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외국산 화장품 중 한국산이 30%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은 호치민시 한 대형몰의 한국매장

호치민시화장품협회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외국산 화장품 중 한국산이 베트남 화장품 시장에서 30%의 점유율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 EU 23%, 일본 17%, 태국 13%, 미국 10%, 나머지 국가들이 7%를 차지했다.

 

시장조사 업체인 닐슨(Nielsen)에 따르면, 베트남 소비자들의 화장품 소비는 아직 그리 많지 않은 편으로, 1인당 연간 평균 4달러로 20달러 수준인 태국의 5분의 1에 불과하다. 이는 다른 한편으로는 앞으로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시장으로 평가할 수도 있다. 베트남 화장품 시장 점유율의 10%에 불과한 자국 화장품 업체들은 이 매력적인 수익 시장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화장품 시장은 유투버나 페이스북과 같은 SNS와 인터넷을 통한 개인 판매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현재 베트남 자국 화장품 제조기업들은 고급화장품이 아닌 저가화장품을 주로 생산하고, 일부는 값싼 제품을 이웃 국가로 수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베트남 자국 화장품 회사의 90%는 제조회사가 아닌 외국산 화장품의 유통업체다.

 

사이공화장품(Saigon Cosmetics)은 주로 농촌과 시장에 유통채널을 가지고 있으며, 50ml 1병에 평균 6만동짜리(3,000원) 향수를 매년 50만병 이상 판매한다. 또한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으로의 수출량이 회사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 회사의 향수 브랜드는 저가화장품 이미지로 대형몰이나 쇼핑센터에서 판매되지 못했다. 마찬가지로 란하오토라카오화장품(Lan Hao – Thorakao)도 최근 몇 년 동안 내수시장 성장률은 30%에 달하지만, 아직까지 수출시장이 여전히 회사의 주력 시장이다.

 

베트남 에센셜오일-아로마테라피협회 부회장 응웬 반 민(Nguyen Van Minh) 박사는 베트남 자국 화장품 산업이 발전하지 못하는 몇 가지 주요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첫째, 품질, 포장, 디자인, 브랜드 PR에 대한 관심 부족과 저가 제품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베트남 내수시장에서 사라져 버렸다.

 

둘째, 주요 시장을 내수가 아닌 수출에 비중을 두는 일부 브랜드는 베트남 내에서의 홍보에 소홀했다. 따라서 베트남 소비자도 해당 기업의 제품명을 알지 못한다. 베트남 회사의 화장품 브랜드는 광고에도 거의 보이지 않아 소비자에게 익숙하지 않다.

 

셋째, 사용자에게 특히 여성에게 화장품은 스타일과 품격을 보여준다. 그러나 베트남 화장품 시장에서 브랜드를 구축하지 않은 자국산 메이크업과 스킨케어 제품의 품질은 균일하지도 않고, 싸구려 이미지로 자신의 아름다움과 스타일, 품격을 잃고 싶지도 않다.

 

대부분 베트남 화장품 업체들은 말할 것도 없이 원재료를 외국으로부터 구매한다. 한국산 미백원료, 독일산 화학물질, 프랑스산 허브오일, 필리핀산 식물, 풀, 꽃 등의 원료를 수입한다.

 

베트남 화장품 업체들은 대부분 외국산 브랜드를 독점적으로 수입·판매하고 있는데, 결과적으로 자사의 브랜드를 홍보할 전략과 기회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화장품 업계의 많은 전문가들은 원자재를 수입하는 대신 완제품을 수입하는 것이 회사의 투자전략에 훨씬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최근 몇 년 동안 베트남 화장품 업체들은 기술을 개발하고 품질을 개선하려고 노력했지만, 대부분이 중소기업이기 때문에 대기업의 자본력과 기술력을 따라잡지 못했다. 특히 고급화장품 분야에서는 자국업체가 제품 개발 및 브랜드 홍보에 투자할 자금이 없기 때문에 외국산 화장품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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