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4개업체 입찰참여…베트남 24개, 중국 6개, 일본 2개, 프랑스•한국 각 1개
- 내년까지 공공인프라 투자 약 4,800억달러 필요…정부예산은 수요의 3분의 1에 불과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 국토대동맥인 남북고속도로 공사가 내년 4월부터 대부분 구간에서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도 이 사업에 참여의사를 밝혔다.
남북고속도로 민간참여 8개구간 공사는 정부가 투자자를 선정한후 내년 4월 착공할 예정이다. 교통운송부는 그때까지 사업부지에 포함된 토지 가운데 70%를 취득완료할 방침이다.
교통운송부 장관은 타당성조사 승인에 걸린 기간이 3~5개월가량 단축됐으며, 나머지 일정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남북고속도로 사업에는 다수의 베트남기업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관심을 표명했다. 베트남투자자 24개, 중국투자자 6개, 일본투자자 2개, 프랑스와 한국투자자 각 1개가 입찰에 참여했다. 한국투자자는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 정진행 부회장은 지난주 교통운송부 장관을 면담한 자리에서 이 프로젝트의 투자에 관심을 보였다.
베트남 정부는 우선 각 구간별로 5개 업체를 예비선정한 후 심사를 통해 최종 1개 업체를 선정한다. 입찰 및 낙찰자 발표는 내년 4월에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고속도로의 11개 구간 공사는 올해 베트남 정부의 최우선 순위 중 하나다. 그 중 3개 구간은 공적자금으로 건설되며 나머지는 PPP(Public-Private Partnership, 민관협력) 모델로 건설된다.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3개 구간 중 2개는 7월에 시작하고 나머지 1개는 11월에 시작한다. 7월에 시작하는 2개 구간은 50억6,000만달러, 나머지 1개는 23억6,000만달러의 예산 투입이 예상된다.
하노이 인근 남딘(Nam Dinh)에서 시작해 호치민시 남서쪽 빈롱(Vinh Long)까지 이어지는 남북고속도로 일부 구간 중 11개 구간의 총연장은 654km으로 2025년 완공 예정이다.
투자자에 대한 정부보증은 기획투자부(MPI)가 PPP 법안에 대한 의견을 모으기 위해 최근 관련 부처 및 기관에 보낸 문서에 열거된 10개 주요사항 중 하나다.
앞서 투자자들은 프로젝트에 대한 최소수익보장, 외환위험보증이 없었기 때문에 여우지어이-판티엣(Dau Giay - Phan Thiet), 떤번-년짝(Tan Van-Nhon Trach) 구간 공사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정부보증에 대한 기획투자부의 제안을 정부가 승인하면 남북고속도로 외에도 주요 교통인프라 프로젝트에 더 많은 외국인 투자가들이 참여하게 될 것이다.
현재 베트남 경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반해 교통인프라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고속도로, 철도, 공항, 항만 개발에 필요한 공적자금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베트남 정부는 점점 민간 부문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내년까지 공공인프라 투자에 약 4,800억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지만 정부예산은 실제 재정수요의 3분의 1밖에 충족시키지 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