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 자산건전성 개선 효과도 기대
- 주식·채권시장, 핀테크, P2P 등 자금조달 채널 다변화 보여줘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중앙은행(SBV)은 올들어 5월까지 베트남 은행들의 신용성장이 작년말 대비 5.0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6.16%였던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소폭 감소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대출 증가폭이 다소 둔화됐지만 경기침체를 우려할 필요가 없으며, 오히려 이것이 베트남 경제를 위한 좋은 신호라고 평가했다.
껀반륵(Can Van Luc)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수석이코노미스트는 “SBV가 올초부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미시경제 안정을 위해 대출을 억제했다”고 설명하면서, 이 결과는 놀라운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지기업들이 주식 및 채권 시장에서 자본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은행 대출에 크게 의존하지 않으며, 핀테크, P2P와 같은 새로운 자본공급 채널을 찾았다”며 “결과적으로 적당한 신용성장은 경제에 좋은 신호다”라고 말했다.
륵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또 “은행이 대출에 대해 구조조정이 시행하고 있고, 대출금은 국가 경제 성장의 핵심인 생산 및 사업 부문으로 흘러 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적당한 신용성장이 은행의 자본건전성과 자본 확보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평가하며 환영하는 입장을 취했다.
무디스에 따르면 대출이 커지면 은행의 대출 포트폴리오에 기름을 부어 악성대출 비율이 높아질 수 있다. 그러나 대출 감소는 은행들이 더 나은 대출자들에게 초점을 맞추도록 장려하며, 이는 장기적으로 은행의 자산 질을 향상시킬 것이다. 또한 적당한 대출증가는 특히 국영은행에 대한 압박을 줄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올초부터 5개월간 대출금리는 단기의 경우 평균 6~9%, 중장기는 평균 9~11%였다.
지난주 발표된 바오비엣증권(BVSC)의 5월 거시경제보고서에서 애널리스트들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미중무역전쟁의 영향으로 은행들이 내달 대출금리를 인하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정부의 통제하에 있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한 돼지고기 가격 상승으로 향후 2~3분기 동안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위험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또한 인플레이션의 상승 추세가 꽤 확실하므로 SBV가 통화정책을 완화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을 조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중무역분쟁이 가속화되면서 인플레이션과 금융시장의 위험성이 커지는 상황이므로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은 없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