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노이 상수 폐유 오염으로 생수판매 불티…슈퍼마켓 물건 동나기도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최근 하노이 식수대란의 당사자인 정수업체 비나코넥스(Vinaconex)가 수년간 수돗물 수요가 급증하며 기록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나코넥스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2,640억동(1,143만달러), 이익은 1,510억동(651만달러)으로 매출이익률(gross profit margin)이 무려 57%에 달했다.
2012년 이후 도시화로 하노이 인구가 급증하면서 수돗물 수요 역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비나코넥스의 세전이익은 6년간 4배이상 늘어났다.
지난해 수돗물공급 매출은 4,690억동(2,100만달러), 세전수익은 2,300억동(996만달러)을 기록했다.
자본금이 1조동(4,331만달러)에 달하는 비나코넥스는 상장사중 가장 높은 24%의 자본자본이익률(ROE)을 기록하고 있으며, 매출이익률 57%는 호치민시의 3대 주요 정수업체 31~37%보다 훨씬 높다.
한편 비나코넥스는 지난 15일 하노이시 당국이 수원지의 폐유 오염 사실 공식발표 후 하노이 남서부 지역에 수돗물 공급을 중단해 25만가구 약 100만명의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으나 16일 수질과 관련해 아무런 언급없이 수도물 공급을 재개했다. ★ 본지 10월17일 보도 http://www.insidevina.com/news/articleView.html?idxno=11556
상수원인 다(Da)강의 폐유 오염으로 생수 판매량이 급증했다. 당시 당국은 수질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수돗물을 음용하거나 요리하는데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는데, 소식을 접한 시민들이 앞다퉈 생수를 구매하며 탄쑤언군(Thanh Xuan) 과 호앙마이군(Hoang Mai) 소매점에서는 모든 생수가 동나기도 했다.
현재 소매업체 관계자들은 평소보다 많은 물량을 확보해도 저녁 무렵이면 전부 판매돼 소매점 역시 생수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태이고, 모든 공급업체가 같은 상황이라 언제쯤 정상화될지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생수값이 폭등해 식당들도 큰 불편을 겪었다.
이번 식수대란 사건은 지난 8일 호아빈성(Hoa Binh) 끼선현(Ky Son) 푸민사(Phu Minh Xa, Xa는 동단위 행정구역) 계곡에 폐유를 운반하던 트럭이 넘어져 기름이 쏟아졌고, 쏟아진 폐유가 다강정수장으로 퍼지면서 주민들이 물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신고하기 시작하면서 불거졌다.
이 문제에 대해 호앙 반 특(Hoang Van Thuc) 환경청 차장은 “심각한 공공자산 파손행위"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