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미국 국토안보부 조사단이 43억달러에 이르는 중국산 제품의 베트남을 통한 우회수출 여부를 가리기 위해 베트남을 방문,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응웬 반 깐(Nguyen Van Can) 해관총국장은 28일 이들 조사단이 중국산 제품이 주로 선적되는 곳으로 지목되고 있는 붕따우(Vung Tau)항에서 43억달러 상당의 상품 선적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붕따우항은 중국기업들이 관세를 회피할 목적으로 알루미늄 패널과 봉, 알루미늄 반제품, 알루미늄 칼라제품을 들여와 미국 및 일부 국가에 수출하는데 이용하는 항구로 알려져있다.
베트남의 대미(對美) 알루미늄 수출은 약 15%의 관세가 부과되지만,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알루미늄 제품에는 최대 374%의 관세가 부과된다.
깐 해관총국장은 의심스러운 징후를 발견하면 해관총국이 공안부, 공상부, 베트남상공회의소(VCCI) 및 기타 관련기관과 협력해 제때 차단을 위해 검사, 식별, 예방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해관총국은 또한 미국 관세청과 협력해 우회수출 사건을 확인했으며, 특히 미국 국토안보부 조사단이 이를 조사, 확인하기 위해 이번에 베트남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해관총국에 따르면 현재 많은 기업들이 원산지를 베트남으로 표기하기 위해 외국산 반제품 및 원료를 수입하는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 하이퐁 해관국은 외국으로 수출될 자전거를 실은 10개의 컨테이너를 임시 대기조치했다. 수출선적 검사에서 이 컨테이너에 실린 자전거 전부가 외국에서 수입돼 베트남산으로 표기돼 있었다.
해관총국장은 "외국 상품의 우회수출은 베트남을 환적국가로 만들 뿐만 아니라 무역 사기 및 위조, 위조상품 범람 이미지로 국익에 해를 끼친다"며 “상품 원산지 위조문제에 초점을 맞춰 강력 단속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