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폐수처리장 '불공정' 사업자선정, 법원서 가려진다
상태바
호치민시폐수처리장 '불공정' 사업자선정, 법원서 가려진다
  •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 승인 2019.11.15 14: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삼성컨소시엄 등 ‘입찰 불공정’ 이의제기 이어 소송 나설 듯
- 호치민시·세계은행, '입찰 전과정 규정따라 엄격 진행‘ 기존 입장 고수
호치민시 환경위생프로젝트 2단계 중 하나인 시 최대의 하수구 건설사업. (사진=VnExpress)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불공정 입찰’ 의혹이 제기된 호치민시 니에우록-티응에(Nhieu Loc-Thi Nghe) 폐수처리장 사업자 선정에 대해 호치민시 당국이 ‘입찰은 공정했다’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소요재원은 2억7,800만달러로 세계은행이 90%, 호치민시가 10%를 조달한다.

지난 3월 실시된 이 프로젝트의 입찰에서 스페인 악시오나-프랑스 빈치 컨소시엄이 경쟁업체들보다 거의 1,500만달러 높은 가격을 써내고도 사업자로 선정되자, 입찰에 참여했던 삼성-코오롱-일본 TSK 컨소시엄과 포스코-프랑스 스웨즈 컨소시엄이 이의를 제기하며 문제가 됐다. ★본지 10월21일 보도 참조 http://www.insidevina.com/news/articleView.html?idxno=11589

특히 이 문제를 조사한 공안부는 국가예산 손실 우려 등의 이유로 악시오나-빈치 컨소시엄 사업자선정은 설득력이 없다며, 재검토해 총리에게 보고할 것을 호치민시에 요청해 귀추가 주목됐다.

그러나 호치민시는 입찰 과정은 규정에 따라 엄격하게 이뤄졌다며 사업자 결정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호치민시 인프라를 총괄하는 보 반 호안(Vo Van Hoan)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삼성 컨소시엄 등이 지난 13일 소송을 제기한데 대해, “입찰초청 서류 발급부터 평가와 결정, 결과 발표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이 세계은행의 엄격한 감독 아래 진행됐다”고 밝혔다.

호안 부위원장은 “저가입찰자가 낙찰자로 선정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지만 이 프로젝트에는 세계은행이 정한 입찰기준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세계은행 역시 탈락업체들의 소송제기에 대해 근거가 없는 주장이며, 오히려 이들이 입찰 과정에서 규정을 위반했다고 반박했다.

호안 부위원장은 “폐수처리장 건설이 시급한데 탈락업체들의 반발로 사업추진이 지연되고 있어 환경문제 해결에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현재 폐수처리장 프로젝트는 소송 제기에 따라 사업 착수가 계속 미뤄지고 있는 상태다. 베트남의 현행법상 관련분쟁이 모두 해소되기 전까지는 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이다. 

이에 대해 세계은행측은 미국에 있는 은행본부와 이 문제를 직접 협의했다며 호치민시가 즉각 사업추진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호치민시 당국은 이 문제에 대한 중앙정부의 의견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호안 부위원장은 이와 관련, "현재 공안부와 기획투자부 입찰관리국 관계자들이 이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며 ”호치민시가 하자를 발견하지 못하면 이들도 더 이상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호안 부위원장의 말대로라면 호치민시는 여전히 입찰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데, 중앙정부도 이에 동의한다는 얘기여서 사업자선정 문제는 탈락업체들의 소송취하가 없는 한 법원 판결로 가려지게 됐다.

니에우록-티응에 폐수처리장 프로젝트 입찰에는 악시오나컨소시엄, 삼성컨소시엄, 포스코컨소시엄, 대림산업-프랑스 OTV, 인도 와바그-독일 WTE 컨소시엄 등 5개 컨소시엄이 참여해, 악시오나가 삼성컨소시엄보다 1,470만달러 더 높은 가격을 써냈는데도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에 반발해 삼성컨소시엄은 입찰과정이 불공정하고 투명하지 않았다며 정부와 국회에 세차례 이의를 제기했다. 포스코-스웨즈 컨소시엄도 객관적 평가가 결여된 것이라며 정부의 재검토를 요구했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35길 93, 102동 437호(신천동,더샵스타리버)
  • 대표전화 : 02-3775-4017
  • 팩스 : -
  • 베트남 총국 : 701, F7, tòa nhà Beautiful Saigon số 2 Nguyễn Khắc Viện, Phường Tân Phú, quận 7, TP.Hồ Chí Minh.
  • 베트남총국 전화 : +84 28 6270 1761
  • 법인명 : (주)인사이드비나
  • 제호 : 인사이드비나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16
  • 등록일 : 2018-03-14
  • 발행일 : 2018-03-14
  • 발행인 : 이현우
  • 편집인 : 장연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용진
  • 인사이드비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인사이드비나. All rights reserved. mail to insidevina@insidevina.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