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영기업 민영화, 목표에 크게 미달…지난해 12개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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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국영기업 민영화, 목표에 크게 미달…지난해 12개뿐
  • 장연환 기자
  • 승인 2020.01.14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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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리승인 2020년까지 민영화 대상기업 128개, 아직도 92개 남아
- 토지평가 관련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법률개정안 마련중, 하반기부터 속도낼 듯
민영화 대상인 베트남 국영기업 모비폰 본사. 국영기업 민영화는 정부 목표에 크게 미달하고 있다.(사진=thoibaonganhang)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의 국영기업 민영화가 2017~2020년 기간 정부가 설정한 목표치보다 훨씬 뒤쳐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민영화한 국영기업은 총리가 승인한 민영화대상 128개 기업에 포함된 3곳을 비롯해 모두 12개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올해중 민영화 돼야할 국영기업은 아그리은행(Agribank, 농협은행), 모비폰(Mobifone), 베트남우정통신그룹(VNPT), 베트남커피공사(Vinacafe 비나카페), 베트남국영화학그룹(Vinachem 비나켐), 베트남국영커피공사(Viet Nam National Coffee Corporation) 등 92곳에 이른다.

◆증권업계 '민영화 작업, 매각관련 지표 개선되지 않아' 평가 

재정부는 “각 국영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산정한 토지평가에 정부 및 지자체가 동의하지 않아 민영화가 진행되지 못했다"며 “일부 지방 당국 및 국영기업은 민영화를 위한 충분한 준비가 돼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응웬 조안 또안(Nguyen Doan Toan) 하노이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민영화에 앞서 선결해야 할 문제가 있어 늦어지고 있다”며 “시 당국은 지방 국영기업의 민영화 작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재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증권업계는 올해 민영화 작업이나 매각과 관련된 지표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VN다이렉트증권(VNDS)은 “2020년 경제를 예상해 볼 때 민영화 과정에서의 문제, 특히 토지평가와 관련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정부의 목표달성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VNDS는 비나밀크(Vinamilk)와 베트남국영석유그룹(Petrolimex, 페트로리멕스), 베트남농기계엔진공사(VEAM, 빔), 바오민보험(Bao Minh)의 정부지분 매각가능성도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응웬 득 찌 (Nguyen Duc Chi) 베트남투자청장은 “일부 대형국영기업의 대주주들은 51%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외부 투자자들은 이들 주식 매입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며 “시장상황이 좋지 않아 일부 국영기업의 경우 투자자를 구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은 대주주 지분율이 51% 미만이면서 패키지로 한번에 구매가 가능한 국영기업 주식에 관심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일부 낙관적 전망도…'공공투자 자금수요 증가, 증시 구조조정 진전'

그러나 2017~2020년 기간까지의 정부 목표를 달성하려면 1년밖에 남지 않았지만 일부 증권사들은 상당히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는 곳도 있다.

BIDV증권(BSC)은 “공공투자에 대한 자금수요 증가와 주식시장 구조조정이진전에 따라 정부는 올해 국영기업 민영화 계획을 서두를 것”이라고 낙관했다.

비엣드래곤증권(VDSC)은 “국영기업 민영화가 확대되면서 베트남은 빠른 시일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지수에 편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정부는 현재 개인투자자들이 국영기업 민영화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기 위해 관련 규제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다. 개정안이 통과돼 상반기 중으로 시행된다면 하반기부터 베트남항공(Viet Nam Airlines), 페트로베트남, 페트로베트남전력공사(PV전력) 등 많은 국영기업들의 정부지분 매각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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