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재업계 " 3~4주내 신규 수출주문 중단, 가동률 10~15% 예상"…차업계도 속속 가동중단, 재고 쌓여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베트남의 기업생산이 줄면서 실업사태, 특히 섬유·자동차·목재산업에서 대규모 인력감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공상부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섬유수출시장인 미국 및 유럽연합(EU)에서 신규주문이 급감함에 따라 향후 2개월 동안 섬유제품 주문건수는 7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공상부는 미국 및 유럽시장 수출량은 전체 섬유수출의 60%에 달해 인도, 한국, 일본시장으로 수출량을 늘려도 미국과 유럽 수출 감소분을 상쇄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1분기 베트남의 섬유제품 수출은 65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8.9% 감소했다.
국영베트남섬유의류그룹 비나텍스(Vinatex)의 레 띠엔 쯔엉(Le Tien Truong) 대표는 “전염병의 전례없는 팬데믹으로 섬유업계는 11조동(4억7300만달러)의 매출손실과 수백만명의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공상부 관계자는 “중국이 생산을 재개함에 따라 치열한 경쟁이 예상돼 베트남 섬유기업들은 근로자 임금 지급에 필요한 현금유동성을 상실할 수도, 더 나아가 생산을 중단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목재기업들 역시 지난달 중순 이후 신규주문이 큰폭으로 감소하며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베트남삼림목재협회(Vietfores)는 “향후 3~4주 안에 신규 수출주문과 생산이 모두 중단될 것으로 예상되고 내수시장 수요마저 많지 않아 공장가동률은 10~15%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암울한 전망을 했다.
포드, 도요타, 혼다, TC모터(Thanh Cong, 탄꽁), 닛산 등 베트남내 대부분 자동차제조업체 역시 상황이 좋지 않다. 이들 업체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공장가동을 무기한 중단했다. 차량 판매도 제자리 걸음으로 재고가 계속 쌓이고 있는 실정이다.
1분기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동기대비 10.5% 감소한 5만6200대였지만 판매가 부진해 재고량은 222%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공상부는 섬유·자동차·목재 업종의 대출금리를 인하하고 채무상환을 연장하는 방안과 함께 세금 및 공과금 납기를 연말까지 유예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