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랩 외 기존 고젝, 베, 패스트고에 비앱, GV택시 신규 진입…시장포화에 경쟁은 치열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공유플랫폼인 그랩(Grab)이 베트남시장에서 75%에 가까운 압도적인 점유율로 경쟁사들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시장 자문회사 ABI리서치(ABI Research)에 따르면 상반기 베트남 차량공유시장에서 그랩의 점유율은 74.6%(승차수 6250만건)로 작년동기 73%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 기간 토종업체인 패스트고(FastGo)의 점유율은 작년 1%에서 0.7%로 떨어졌다.
그러나 점유율과 달리 그랩의 전체 승차건수는 작년동기 3억1300만건의 20% 수준에 불과해 코로나19 팬데믹에 궤멸적인 타격을 입었음을 보여준다. 전체 시장 규모도 8375만건으로 작년동기 4억2950만건의 19.5%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신규로 시장에 진입한 두 토종업체인 호치민시 기반 비서비스(Viservice)의 비앱(viApp)과 GV아시아(GV Asia)의 GV택시(GV Taxi)의 성장가능성에 전문가들은 회의적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그랩 외에도 고젝(Gojek), 베(Be) 등 기존 선발주자들이 포화상태의 차량공유시장을 타개할 목적으로 음식 및 물건 배달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애쓰는 마당에 신규 업체들이 생존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구글과 싱가포르 테마섹, 미국 베인&컴퍼니(Bain & Company)가 공동으로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의 차량공유시장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국에 이어 동남아에서 네번째로 큰 시장이다.
ABI리서치는 지난해 베트남의 차량공유시장 규모를 11억달러로 추산했으며, 2025년에는 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