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민간항공사들도 정부에 저리대출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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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민간항공사들도 정부에 저리대출 요청
  • 이희상 기자
  • 승인 2020.11.27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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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항공처럼 구제금융 요구...신규대출 및 기존대출 저리로 만기 연장 등
- 항공기업협회, 총 10억8000만달러 규모 지원 요구…교통운송부, 긍정적 검토 입장
베트남 당국이 베트남항공에만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것은 특혜 시비를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는데다 공정한 항공산업 경쟁을 위해서 민간항공사들에도 지원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vietnambiz)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비엣젯항공(Vietjet Air)과 뱀부항공(Bamboo Airways) 등 베트남 민간항공사들도 정부에 저리대출 등 코로나19 피해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는 최근 국영항공사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이 정부에 요구한 12조동(5억1250만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이 국회를 통과한데 따라 형편성 차원에서 요구한 것이다.

호 응옥 옌 프엉(Ho Ngoc Yen Phuong) 비엣젯 부회장은 26일 열린 ‘국내 항공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및 위기 극복을 위한 세미나’에서 “코로나10가 발생하기 이전 우리는 매년 30% 이상 성장했으며 세금 등으로 정부 예산에 매년 9조동(3억8900만달러) 이상을 기여했는데 팬데믹 이후 매출은 70% 줄어드는 등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어 정부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프억 부회장은 "관리자급 이상 인력의 급여를 50% 삭감하고 근로자들 임금은 최소치인 800만~1000만동(432달러) 수준으로만 지급하는 등 비용절감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프엉 부회장은 총 4조동(1억7290만달러) 규모의 3~5년짜리 신규 저리대출로 유동성을 지원해 빠르면 2023년, 늦어도 2025년까지 대출 원금과 이자 전부를 상환할 수 있도록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함께 연말 만기가 돌아오는 부채를 1년 더 연장하고 기존대출 금리를 3%로 인하해 줄 것을 요구했다.

프엉 부회장은 "항공산업의 완전 회복이 예상되는 2023년까지 정부가 지원해주면 민간항공사들이 이 시기를 극복하고 향후 성장을 위한 발판을 더 단단히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거듭 지원을 요청했다.

응웬 칵 하이(Nguyen Khac Hai) 뱀부항공 부회장도 “정부가 2~3%의 금리로 기존대출을 연장해 주고 내년말까지 이착륙 및 비행 수수료, 연료비를 지원해주면 버틸 수 있다”며 "우리는 충분한 담보자산이 있기 때문에 정부가 최소 1년짜리 저리대출이나 가급적 중장기대출로 지원해달라"고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항공전문가인 응오 찌 롱(Ngo Tri Long) 항공대학 부교수는 “민간항공사들의 현금유동성이 심각하게 고갈되고 있어 정부가 단기대출을 늘려 지원하고 기업들은 구조조정으로 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항공기업협회가 정부에 요구한 지원금 규모는 총 25조동(10억8000만달러)으로 전부 장기대출이다. 협회에 따르면, 베트남항공에 대한 4조동 규모의 기존대출을 저리대출로 전환하는 경우와 같이 정부가 항공사들에 기존대출을 저리대출로 만기연장을 지원하면 매년 1조동(4320만달러) 가량이 추가로 소요된다. 그러나 이 기간 항공사들은 매년 정부에 세금 및 수수료 등으로 20조동(8억6440만달러) 이상을 지급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지원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롱 부교수는 "정부가 조금만 지원해주면 항공사들이 조기에 회복해 부채를 상환하고 세수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며 “베트남항공에만 지원하는 것은 특혜대출로 인식될 수 있는데다 공정한 항공산업 경쟁을 위해서라도 민간항공사들에도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레 안 뚜언(Le Anh Tuan) 교통운송부 차관은 “각 항공사의 제안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해 정부에 보고할 것”이라며 “국내 항공사들의 국제선 정기항공편을 늘리고 재개하는 문제와 관련해 관계부처와 협의해 조만간 결론을 발표할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지원요청을 수용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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