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 정부는 최근 몇일동안 호치민시에서 3명의 코로나19 지역감염자가 발생하자 확산 방지를 위해 해외거주 자국민들의 귀국 지원을 위한 국제선 정기항공편 계획을 발표 하루만에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는 1일 오후 코로나19 예방통제에 관한 정부 상임위회의에서 이 같이 지시하며 “모든 귀국항공편 승객은 14일동안 철저하게 격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이 띠엔 융(Mai Tien Dung) 정부사무국 장관은 “9월 중순 재개된 국제선 정기항공편으로 귀국을 원하는 우리 국민들을 실어날랐지만 코로나19 해외유입에 따른 지역감염 확산을 막는 것이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떠올랐다”며 “해외교민들의 귀국은 필요에 따라 수시로 유지하고, 정기 귀국항공편은 적당한 시기에 다시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푹 총리는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3차파도에 대해 우리가 너무 안일했다”며 “모든 국민들은 더 차분하고 과감한 행동으로 모든 영역에서 시민의식을 가지고 책임감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푹 총리는 5K(마스크·소독·거리두기·모임금지·의료신고) 캠페인을 철저하게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푹 총리는 또 "해외서 입국하는 외국인과 귀국 교민들을 철저하게 관리해 지역사회에 대한 전파를 원척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국경출입소, 공항, 항만을 통한 모든 입국은 보건부와 지방당국이 협조해 철저하게 관리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특히 이번 지역감염 확산의 근원으로 지목된 항공사 승무원 관리를 더 엄격하게 할 것과 격리규정을 위반한 승무원에 대한 엄정한 처벌 문제도 함께 논의됐다.
앞서 지난달 30일 베트남민간항공국(CAVV)은 1일부터 내달 15일까지 한국, 일본, 대만에서 자국인 귀국을 지원하기 위해 자비 부담으로 주당 33편의 귀국항공편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이날 총리의 지시에 따라 CAVV는 귀국항공편 중단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1일 오후 호치민시에서 확진자인 영어강사와 접촉한 2명과 해외입국 2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이들 N차감염자와 접촉한 500여명을 격리조치했다.
2일 오전현재 확진자는 1351명, 완치자 1195명, 사망자 35명이며 1만6000여명이 격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