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전장 종가기준, 낙폭•하락률 사상 최대…사흘간 150p 수직하락
- 외국인투자자는 2500억동 순매수…바닥인식, 저가매수 나선 듯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증시가 28일 패닉장세에 빠지면서 사상최대 폭락을 기록했다.
이날 호치민증시(HoSE)의 VN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0.20P(6.46%) 급락한 1026.27로 오전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30대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도 72.56p(6.70%) 하락한 1010.73으로 오전장을 마쳤다.
오전장 종가기준 VN지수의 낙폭과 하락률 모두 사상최대 기록이다. 낙폭은 지난 19일의 60.94(당일 종가) 보다 훨씬 크고, 하락률은 지난해 3월9일의 6.28%를 뛰어 넘는 것이다.
475개 종목이 하락했고 오른 종목은 18개에 불과했다. 호치민증시의 가격제한폭이 7%인 점을 감안하면 대부분의 종목이 하한가까지 하락한 셈이다.
이날 급락은 베트남에서 코로나19 지역감염자 2명이 두달만에 다시 발생했다는 것이 직접 원인으로 작용했다.
VN지수는 전일보다 42.55.46p(5.05%) 떨어진 1041.71로 장을 시작해 제대로 힘 한번 쓰지 못한채 낙폭을 더 키우며 오전장을 마쳤다.
VN지수는 지난 26일부터 이날 오전장까지 사흘간 거의 150p 하락했다. VN지수는 26일 29.93p(2.57%) 하락한데 이어 27일에도 38.95p(3.43%) 떨어지면서 지난달 30일이후 18거래일만에 1100선 아래로 밀려난데 이어 하루만에 1000선을 위협받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같은 주가급락은 코로나19 지역감염 재발생과 함께 주식투자 경험이 없는 신규투자자들의 투매와 신용거래융자의 반대매매가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동안 주가의 지속적 상승으로 새로 증시에 들어온 신규투자자들이 많았는데 다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에다 이날 코로나19 지역감염 재발생으로 지수가 큰폭으로 하락하자 손실 우려에 매도에 나서 매물이 매물을 부르는 패닉장세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또 그동안 급증한 신용거래융자의 매물 압박도 지수하락을 부추겼다는게 애널리스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외국인투자자들은 급락장에서도 이날 오전장에서 2500억동을 순매수해 전일의 150억동 순매수에 이어 매수강도를 높여 개인투자자들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해 12월 순매도하는 날이 많았는데 이틀째 순매수를 이어감에 따라 최근의 주가급락으로 저가매수 기회를 보고있는 것 아니냐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19일과 26~27일의 큰 폭의 하락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됐다며 조그만 재료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불안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