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정부가 체코로부터 경공격기 L-39NG 12대를 구매한다.
영국의 주간매체 제인스국방JDW)은 지난 15일 베트남이 체코와 경공격기 L-39NG 12대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JDW에 따르면, 지난 15일 체코 방산수출업체 옴니폴(Omnipol)은 베트남 정부와 L-39NG 구매계약 체결을 발표했는데, 대당 가격은 1000만달러 수준으로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에는 기체 외 교관 및 지상통제사 파견교육, 기령주기 유지보수 부품 및 훈련시뮬레이션, 특수임무 수행을 위한 장비 공급 등이 포함됐다.
체코 방산업체 에어로보도초디(Aero Vodochody)가 개발한 훈련기이자 경공격기인 L-39NG는 L-39알바트로스(L-39 Albatros)의 후속 기종으로, 2018년 10월 에어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후 지난해초 테스트 비행이 종료되었다.
L-39NG 기종은 윌리엄스인터내셔널(Williams International)의 FJ44-4M 엔진을 탑재해 L-39보다 경량화됐지만 추력은 높아졌다. 최대속도는 780km/h, 전투행동반경 1400km, 최대항속거리는 2130km이다. 또한 최신 조향장치를 갖춰 주로 훈련용 제트기로 활용되지만 최대 5개의 미사일과 폭탄을 탑재할 수 있어 필요시 전투기로 전환이 가능하다.
베트남의 이번 L-39NG 도입은 그동안 파일럿으로 양성용으로 사용해왔던 L-39 기종이 노후화됨에 따라 이뤄졌다. 이 기종 외에도 베트남은 훈련용으로 지난해 1월 러시아 전투기 Yak-130 12대 구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베트남은 동남아 국가중 해외가 아닌 자국에서 전투기 파일럿을 양성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다. 베트남 전투기 조종사들은 1단계로 프로펠러 기종인 Yak-52로 비행교육을 이수하고, 2단계로 L-39 비행을 거쳐 초음속 전투기인 수호이 시리즈 Su-22/27/30로 3단계 비행훈련을 마치고 정식적으로 조종사가 된다.
현재 베트남 공군의 주력 기종은 Su-27과 Su-30 등 4세대 전투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