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국채금리 상승 영향→뉴욕증시→한국증시…당분간 변동성 클 듯
[인사이드비나=조길환 기자] 한국증시가 미국 국채금리 추이에 요동치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간밤에 전해지는 미국 국채금리 소식에 하루걸러 3% 안팍의 급등락을 반복하며 웃고 우는 장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86.74p(2.80%) 떨어진 3012.95로 마감했다. 장중111.41p(3.59%)까지 내려 3000선이 깨지기도 했다. 코스닥은 22.27p(2.38%) 하락한 913.94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장중 32.03p(3.42%)까지 떨어지며 900선 붕괴를 위협하기도 했다.
이날 하락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뉴욕증시 급락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전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6%를 넘었고 단기채권 금리도 함께 상승했다. 하루전 급등했던 미국증시도 그 여파로 다우산업지수(-1.75%), S&P500지수(-3.52%), 나스닥(-3.52%) 등 3대지수가 모두 급락했다.
하루전 미국 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통화완화정책 지속 시사 발언으로 급등했었다. 미국증시도 국채금리 변수로 급등락하는 불안정한 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결국 미국 국채금리의 추이가 뉴욕증시를 요동치게 만들고 그 여파로 한국증시도 울고웃는 장세가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변동성 큰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국내증시의 투자자별 매매동향은 전일과 완전 반대양상을 보였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각각 2조8305억원, 1조306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도 각각 2289억원, 1576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전일 양시장에서 순매도했던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3조7822억원, 코스닥에서 3973억원 순매수하며 맞섰으나 하락을 막기에도 힘에 부쳤다.
코스피의 시가총액 상위20대 종목은 카카오(0.72%)와 기아차(3.12%)를 제외한 18개 종목이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2800원(3.28%) 내린 8만2500원에, 전일 9% 넘게 급등했던 SK하이닉스는 7000원(4.71%) 떨어진 14만1500원으로 마감했다.
2차전지 관련주인 LG화학(-6.63%), 삼성SDI(-4.26%), SK이노베이션(-3.52%)을 비롯해 셀트리온(-3.41%), 현대모비스(-3.66%), LG생활건강(3.45%), LG전자(-4.87%), 엔씨소프트(3.70%), SK(-5.23%) 주가의 낙폭이 컸다.
반면 카카오는 액면분할 소식에, 기아차는 애플카 협력설 재부상하며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20대 종목은 에이치엘비, 씨젠, 메드팩토 등 3개를 제외한 17개 종목이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3,90%), 셀트리온제약(-4.8%), 알테오젠(-4.55%), SK머티리얼(-3.83%), 카카오게임즈(-3.74%), CJ ENM(-3.42%), 케이엠더블유(-5.05%), 휴젤(-4.34%), 솔브레인(-4.03%), 엘앤에프(-5.21%), 컴투스(-3.76%) 등이 3% 넘게 하락했다.
반면 에이치엘비는 100% 무상증자 계획 발표에 390만주 넘게 거래되며 5500원(8.72%) 오른 6만8600원에 마감했다. 또 메드팩토도 3.33% 올라 4일연속 상승세를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메드팩토 주가는 4일간 7만500원에서 87000원으로 23.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