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미나리 배급사인 A24 및 롬부스미디어에서 제작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영화 '올드보이'와 '하녀'로 유명한 박찬욱 감독이 베트남계 미국인 작가 비엣 탄 응웬(Viet Thanh Nguyen)의 장편소설 ‘동조자(The Sympathizer, 베트남어 Cảm tình viên)’를 원작으로 한 미국 TV드라마 연출을 맡았다.
동조자는 지난 2015년 발표된 응웬의 문단 데뷔작으로 베트남의 남북대립 시기 이중첩자 노릇을 하던 극중 주인공이 베트남이 공산화된 이후 미국으로 추방됐다가, 이후 베트남전쟁을 다룬 미국 영화에 참여하며 공산주의자들과 싸우기 위해 베트남으로 돌아오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동조자는 2016년 퓰리처상과 에드거상을 최초로 동시에 수상하는 기록을 남겼다. 이외도 앤드루 카네기 메달, 펜포크너상 등 미국 주요 문학상 9개를 수상했고 뉴욕타임스와 가디언 등 8개 주요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꼽혔다. 한국에서는 민음사가 2018년 번역 출판했다.
드라마 동조자는 영화 ‘미나리’ 배급사인 A24 및 롬부스미디어를 통해 제작된다.
이 소식에 대해 응웬은 트위터를 통해 “A24가 동조자를 TV드라마로 제작하게 되었다는 소식에 매우 감동을 받았다”며 “올드보이를 연출한 박찬욱 감독과 유명 제작사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더 좋은 작품으로 탄생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기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응웬은 “미나리를 연출한 정이삭 감독과 함께 A24 팟캐스트에 출연해 박찬욱 감독에 대한 얘기를 나눌 것”이라며 “올드보이에서 보여줬던 파격적인 모습만큼 동조자에서도 놀라운 상상력을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