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부지역에 제2철광단지 건설 계획, 열연코일 생산 확대…은행들, 30억달러 이상 투자의향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 철강대기업 호아팟그룹(Hoa Phat Group, 증권코드 HPG)이 성장동력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주택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열린 정기주총에서 쩐 딘 롱(Tran Dinh Long) 호아팟그룹 회장은 ‘다음 성장전략은 무엇인가’라는 주주들의 질문에 대해 “철강을 영원히 생산할 수는 없다”며 “그룹이 커짐에 따라 사업다각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어 도시개발사업에 진출하는 것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기존 부동산회사를 인수합병(M&A)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롱 회장은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을 위해 철광석 광산을 매입하는 것에 대한 주주들의 질문에 대해 “현재 국제시장에서 철강 공급은 매우 안정적이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확실한 수익이 보장된다는 판단이 서면 매입을 진지하게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호아팟그룹은 열연코일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중부지역에 제2철강단지를 건설할 계획으로, 현재 몇 곳의 은행들로부터 70조동(30억4800만달러) 규모의 투자의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시장에서 현재 연간 10%씩 성장하는 열연코일은 호아팟과 대만 철강기업 포모사(Formosa)만이 생산하고 있다. 호아팟은 베트남시장의 열연코일 수요가 연간 1200만톤으로 예상하고 있다.
1992년 창립돼 29년째를 맞은 호아팟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41% 증가한 91조동(39억4500만달러), 세후이익은 78% 증가한 13조5000억동(5억8500만달러)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 및 세후이익 목표는 지난해보다 각각 33% 늘어난 120조동(52억달러), 18조동(7억8000만달러)이다. 그러나 세계 철강수요 회복에 힘입어 올해 매출은 작년보다 50% 이상 증가한 최대 140조동(61억달러)에 이를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