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 토종 스마트폰 제조업체 빈스마트(Vinsmart)가 최근 스마트폰 생산중단을 발표하자, 빈스마트 브랜드가 불티나게 팔리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13일 전자제품 유통업체 모바일월드(Mobile World, The Gioi Di Dong 테저이이동)에 따르면, 생산중단 발표 당일부터 빈스마트의 V스마트(Vsmart) 브랜드에 대한 문의가 급증했다.
또 다른 대형 유통매장 셀폰S(CellphoneS)도 자사 홈페이지에서 빈스마트 카테고리 방문자가 갑자기 65% 늘었으며 직접 매장을 찾는 이도 30%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주로 라이브4(Live 4), 액티브3(Active 3), 조이4(Joy 4) 등 400만동(173달러) 이하인 빈스마트의 보급형 모델에 관심이 많았다.
FPT샵(FPT Shop)에서도, 생산중단 발표 당일인 지난 9일과 10일 빈스마트 스마트폰을 찾는 고객이 각각 18%, 16% 증가했다.
지동비엣(Di Dong Viet)에서는 빈스마트 스마트폰을 찾는 고객이 평소보다 35~40%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빈스마트 모델을 찾은 구매자들은 대부분 V스마트의 아리스(Aris) 및 라이브와 같은 빈스마트의 스마트폰을 더이상 볼 수 없어 유물폰으로 간직하길 원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곧 기념으로 소장하려는 심리가 반영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 대형 매장과 달리 일부 소형 매장이나 판매상들은 빈스마트 모델이 거의 판매되지 않았다.
호치민시 한 휴대폰매장 사장은 “빈스마트의 생산중단 발표 이후 구매 고객이 최대 50% 줄었다”며 “알뜰소비자들은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기한이 보증되는 모델을 사지, 굳이 곧 생산이 중단될 모델을 구입하기를 꺼린다”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폰 및 TV 생산중단을 선언한 빈스마트는 보증기한까지 부품의 원활한 공급과 제품수리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