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정부가 미국 잉여군수물자판매(EDA) 프로그램에 따라 미국 국방부로부터 매입한 해밀턴급(Hamilton) 해안순시선 존미제트호(John Midgett)가 조만간 베트남에 인도된다.
미국 워싱턴 지역매체 마이에드몬즈뉴스(My Edmonds News)에 따르면, 퇴역한 존미제트호는 선수 좌우로 ‘베트남해양경찰’, ‘베트남해안경비대’라는 글자와 식별번호 ‘8021’가 부여됐으며, 베트남 국기가 양쪽에 선명하게 그려져 있다.
존미제트호는 1971년 4월5일 건조돼 지난해 퇴역한 USCGC(미국 해안경비대)의 해밀턴급 해양순시선 12척중 마지막 함선으로, 2017년에 8번함인 모겐소함(Morgenthau)에 이어 미국이 베트남에 인도하는 두번째 해양순시선이다.
제원은 전장 115m, 전폭 13m, 만재배수량 3050톤, 디젤 및 가스터빈 엔진 각각 2개, 최대속도 54km/h, 작전반경 2만km에 45일간 작전이 가능하다.
존미제트호는 미국해양경비대 소속으로 운영되던 1991년 무기와 센서 업그레이드 및 헬리패드가 추가됐고 이외 엔진 개량, 승조원 생활시설 개선 등 전면적인 개량사업이 이뤄졌다.
미 당국에 따르면, 베트남 인도를 위해 존미제트호의 선수에 있는 76mm 함포를 제외하고 레이더와 대부분의 무기체계는 제거된 상태로 현재 최종 시험작전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 미국과 베트남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견제하고 해양 안보 및 주권, 해상법 및 해양평화 유지 등 다방면에서 국방협력을 강화하고 있는데, 이번 해양순시선 인도도 이런 양국간 노력의 산물로 미국 정부가 먼저 제안해 이뤄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