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민간항공국(CAVV)은 코로나19 해외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호치민시 떤선녓국제공항(Tan Son Nhat)의 입국항공편을 내달 4일까지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27일 오후 늦게 내려진 CAVV의 이번 결정은 코로나19 예방통제 국가운영위와 호치민시 인민위원회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이는 어제 하루동안 호치민시에서 36명의 확진자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감염 상황이 복잡하게 진행되는데 따른 선제적 대응 조치의 일환이다.

그러나 출국항공편은 평시와 마찬가지로 정상적으로 운행된다. 현재 떳선녓공항의 하루 국제선 항공편수는 80편으로 대부분 화물기다. 이 때문에 이번 조치로 크게 바뀌는 것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 대만 등 일부 국가에서 오는 특별입국도 당분간 중단된다. 각 항공사들도 이를 이미 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국항공편은 현재 외국인 전문가, 근로자, 사업목적 또는 해외 베트남인 등을 위한 특별입국이 허용되고 있다. 이들은 떤션녓공항 외 하노이 노이바이공항(Noi Bai), 북부 꽝닌성(Quang Ninh) 번돈공항(Van Don), 중부 다낭공항 등을 통해 입국해 집중격리시설이나 격리호텔 혹은 기업이 마련한 숙소에서 3주간 격리된다.

코로나19 지역감염 4차확산세 속에서 그동안 확진자 8명으로 선방해왔던 호치민시는 27일 감염자가 갑자기 크게 늘자 방역조치를 더 강화해 미용실, 이발소, 노점상 등에 대해서도 영업중단 조치를 내리고, 10인초과 각종 모임이나 식당 인원수 20인초과 금지 등을 명령했다. 또 28일부터 모든 학생들은 온라인수업으로 전환된다. 현재 모든 비필수사업장의 영업은 중단된 상태다.

이와 별도로 4차확산 최대 피해지역인 북부 박장성(Bac Giang)과 박닌성(Bac Ninh) 근로자 26만여명에 대한 백신 접종이 27일부터 시작됐다. 당초 근로자는 백신 우선접종 대상자가 아니지만 이 두 지방에서 가장 많은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일정을 앞당겨 이뤄지게 됐다.

두 지방은 10여개 공단에 글로벌 외국기업을 포함해 수천곳의 공장과 수십만명의 근로자들이 밀집된 지역으로 박장성은 4월27일 이후 1678명, 박닌성은 676명의 지역감염자가 발생했다. 이는 전체 지역감염자의 71%를 차지하는 규모다.

한편 27일 하루동안 지역감염자는 245명이 추가 발생해 지역감염 4차확산 누적 확진자는 3295명으로 늘어났다. 이중 호치민시가 44명이고 나머지 대부분은 북부지방이다.

28일 오전 현재 베트남의 코로나19 확진자는 6356명, 완치자 2853명, 사망자 46명, 격리자 17만여명이며 백신 접종자(1차)는 약 104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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