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규모 국책사업, 중국 원자재 수요증가로 당분간 가격하락 가능성 희박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철강가격 급등에 따라 베트남의 아파트분양가도 두자릿수로 상승해 저렴한 주택 공급이 더욱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호치민시 소재 주택개발업체 레탄(Le Thanh) 대표에 따르면, 올들어 철강가격은 톤당 2500만~2600만동(1083~1126달러)으로 두배가량 올랐으며, 모래가격은 지난 5년새 5배 상승했다.
건설비용은 통상 아파트분양가의 60~70%를 차지하기 때문에 철강, 모래 등 자재비 인상은 분양가를 최대 18%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게 주택업계의 분석이다.
이 같은 건설비 상승세에 한 부동산 전문가는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당국이 계속 방관하면 ㎡당 2500만~3000만동(1083~1299달러) 수준의 저가아파트는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게 될 것”이라고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레 호앙 쩌우(Le Hoang Chau) 호치민시부동산협회장은 “주택 구매자들이 분양가 상승의 결과를 감수해야 하겠지만 계약이 끝나면 파기할 수도 없기 때문에 부동산대출을 감당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현재로서는 해법이 개발업체와 수분양자가 비용 상승분을 분담하는 것”이라고 업계의 분양가인상 억제를 요구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롱탄신공항(Long Thanh), 남북고속도로 등과 같은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철강수요가 증가해 당분한 주요 건설자재 가격의 하락 가능성이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다 중국이 코로나19 이후 강력한 경기회복세에 따라 철강수요를 빨아들이는 것도 철강가격 상승의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