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외교장관들이 미얀마 군사정부에 폭력을 중단하고 지난 4월 합의된 내용을 신속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7~8일 이틀 일정으로 중국 충칭에서 열리고 있는 제19차 중국-아세안 고위급회담에서 레트노 마르수디(Retno Marsudi) 인도네시아 외교장관은 미얀마가 지난 4월 아세안이 채택한 5개 합의사항을 신속하고 투명하게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서 아세안은 미얀마 군사정부가 5개 합의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지난 4월말 아세안 지도자들은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을 만나 ▲모든 폭력사태 종식 ▲대화 촉구 ▲원조 제공 ▲특사 임명 및 사절단 파견 ▲모든 이해관계자와 만나는 등 5개 조항에 합의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아세안 내에서 특사에 적합한 사람이나 단체 및 특사의 임무와 임기에 대해 합의점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미얀마 군사정부도 민 아웅 흘라잉 장군이 이후 TV인터뷰에서 미얀마가 아세안의 계획을 채택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말하며 전혀 행동에 나서지 않고 있다.
또한 지난 4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를 방문한,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브루나이의 에리완 유소프(Erywan Yusof) 외교장관과 림 조크(Lim Jock) 아세안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흘라잉 장군은 “현 상황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새로운 선거를 치를 것”이라면서도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
특히 그 이후에도 군사정부의 무자비한 탄압과 살상행위는 계속되고 있어 국제사회의 우려가 계속되고 있지만, 각국 정부마다 입장이 달라 미얀마사태 해결은 요원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