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들, 생산 차질 없도록 근로자 백신 우선접종 촉구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코로나19 이후 세계경제가 서서히 회복되면서 베트남 섬유의류기업들은 연말까지 주문량을 확보했으나 정작 필요한 인력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정부에 노동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을 촉구했다.
의류기업 TNG타이응웬(TNG Thai Nguyen)은 연말까지 납품일을 맞추기 위해 3개 공장을 최대한 가동하고 있다. TNG타이응웬의 상반기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했다.
응웬 반 토이(Nguyen Van Thoi) TNG타이응웬 회장은 “지금은 신규주문을 받기보다는 이미받아놓은 물량의 납기일을 맞추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응웬 쑤언 즈엉(Nguyen Xuan Duong) 흥옌섬유(Hugaco) 회장은 “현재 미국 및 유럽연합(EU) 바이어들로부터 연말까지 물량을 충분한 확보한 상태”라며 “코로나19 4차확산 지속에 따른 인력난으로 생산차질로 납품일을 맞추지 못하면 위약금을 물거나 계약이 취소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채용정보업체 나비고스그룹(Navigos Group)에 따르면, 상반기 섬유의류 분야 채용 수요는 전년동기대비 50~60% 증가했다. 그러나 많은 근로자들이 코로나19 확산과 저임금 등을 이유로 다른 업종으로 이직함에 따라 섬유의류기업들은 극심한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즈엉 회장은 “섬유의류업계 근로자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게 되면 하반기 생산과 수출은 보다 원활히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사가 백신 접종비용을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베트남국영섬유의류그룹(Vinatex)은 정부에 근로자의 백신 접종을 서두를 것을 공식 요청했다. 비나텍스 근로자 15만명 가운데 지금까지 접종자는 3000명에 그친다.
통계총국(GSO)에 따르면, 상반기 섬유의류 수출액은 152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했다. 올해 수출 목표는 390억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