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주 8억주 발행해 8조동(3억4720만달러) 조달계획 주총 통과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국영항공사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 증권코드 HVN)의 연체 부채가 지난 6월30일 기준 13조3380억동(5억789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대부분은 항공기 임대료 및 원료비, 정비수수료이다.
정부의 구제금융 지원으로 파산위기를 간신히 넘긴 베트남항공은 최근 정기주총에서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한 8조동(3억4720만달러) 규모의 신주발행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대부분 부채상환에, 나머지는 증자 및 단기사업자금에 사용할 계획이다.
베트남항공은 조만간 액면가 1만동(0.43달러)에 신주 8억주를 발행해 기존주주들에게 1000대 564주 비율로 배정할 방침이다.
베트남항공은 지난해 1분기 은행권에 대한 연체 부채는 2조5000억동(1억850만달러) 수준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부채가 폭증했다.
부채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미국 항공기 리스업체 잭슨스퀘어항공(Jackson Square Aviation Ireland)을 비롯해 BBAM, DAE, ACG, CLOVE, CAVIC, VALC, ALC 등 12개 기업에서 임대한 항공기 리스비용 7조990억동(3억810만달러)이다.
또 에어프랑스, KLM엔지니어링(KLM Engineering and Maintenance), 롤스로이스 등에 대한 정비수수료 및 항공유 부채가 4조210억동(1억7450만달러)이다. 베트남항공관리공사(VATM), 항공정비 자회사 VAECO, 베트남공항공사(ACV) 등 협력사들 부채가 1조8470억동이다.
이밖에 은행권 부채로 비엣콤은행 7380억동(3200만달러, 이자율 4.2%) 및 3900억동(1690만달러, 3.5%), 베트남투자개발은행 2360억동(1020만달러, 4.6%), 세아은행 4000억동(1740만달러, 4.8%) 등과 JP모건, 시티은행, ING 등 해외 금융사들에 대한 부채가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지속됨에 따라 베트남항공의 손실 규모도 커지고 있다.
상반기 손실 규모는 베트남항공 9조8230억동(4억2640만달러), 계열사 포함 총 10조7880억동(4억682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연결매출은 작년보다 11.6% 감소한 37조4000억동(16억2330만달러), 손실은 30% 증가한 14조5260억동(6억305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