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명예회장, ‘세계적 자동차거인’ 입증…명예의전당 헌액, 한국인 최초
상태바
정몽구 현대차명예회장, ‘세계적 자동차거인’ 입증…명예의전당 헌액, 한국인 최초
  • 조길환 기자
  • 승인 2021.07.23 18: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자동차역사에 길이 남을 성과와 업적 평가…포드, 벤츠 등 전설적 인물들과 어깨 나란히
- 정의선 회장 헌액식 참석…“아버지는 평생 자동차를 사랑하신 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자동차 명예의 전망'에 헌액돼 세계 자동차 역사속의 전설적 인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아래사진은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헌액식'에 참석, 정몽구 명예회장을 대신해 헌액 기념패를 들고 자동차 명예의 전당 램지 허미즈(Ramzi Hermiz 왼쪽) 의장, K.C.크래인 부의장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인사이드비나=조길환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세계자동차산업 최고권위의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Automotive Hall of Fame)'에 한국인 최초로 헌액돼 ’세계적 자동차 거인(巨人)‘으로 우뚝 섰다. 

자동차 명예의 전당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2020/2021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열고, 정몽구 명예회장을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다.

정몽구 명예회장의 자필서명이 음각된 대리석 명판도 디트로이트의 명소인 ‘자동차 명예의 전당 기념관’에 영구전시돼 역사에 남게 됐다.

1939년 설립된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은 역대 헌액자 면면이 말해주듯 세계 자동차 역사에 길이 남을 뛰어난 성과와 업적을 토대로 자동차산업과 모빌리티 발전에 중대한 역할과 기여를 한 인물을 엄선해 헌액한다. 

포드 창립자 헨리 포드(1967년),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1969년), 벤츠 창립자 칼 벤츠(1984년), 혼다 창립자 혼다 소이치로(1989년), 도요타 창립자 도요다 기이치로(2018년) 등이 헌액돼있는데 이제 정몽구 명예회장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이다.

자동차 명예의 전당 측은 지난해 2월 정몽구 명예회장을 ‘2020년 명예의 전당 헌액자’로 선정하며 “현대자동차그룹을 성공의 반열에 올린 글로벌 업계의 리더”라며 “기아차의 성공적 회생,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 고효율 사업구조 구축 등 정몽구 명예회장의 수많은 성과는 자동차산업의 전설적 인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정 명예회장은 2001년 자동차 명예의 전당으로부터 ‘자동차산업 공헌상’을 수상했었다. 자동차 명예의 전당은 ▲명예의 전당 헌액 ▲올해의 업계 리더상 ▲자동차산업 공헌상 ▲젊은 리더십 및 우수상 ▲모빌리티 혁신상(Mobility Innovator) 부문 수상자를 매년 선정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을 대신해 헌액 소감 연설을 하고 있다.

헌액식에는 2020년, 2021년 헌액자는 물론 역대 헌액자 및 가족, 자동차관련 글로벌 산업·금융·언론 분야 주요경영진 등이 초청됐다.

정 명예회장을 대신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수상자로 참석했고 부인 정지선씨, 정성이 이노션 고문, 선두훈 영훈의료재단 이사장,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부회장, 정명이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브랜드 부문 사장,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사장 등 가족들이 함께 했다. 공영운 현대차 사장, 호세 뮤뇨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사장),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부사장), 존 롭 미국기술연구소장 등도 참석했다.

헌액식에서는 정 명예회장의 경영활동과 업적을 조명한 헌정영상이 상영됐다. 정 명예회장의 수소전기차 세계 최초 양산 및 전동화 주도를 상징하는 수소전기차 ‘넥쏘’와 전기차 ‘아이오닉 5’ 등이 전시됐다.

정의선 회장은 시상을 맡은 K.C.크래인(K.C.Crain) 오토모티브뉴스 발행인으로부터 정 명예회장의 ‘명예의 전당 헌액’ 기념패를 받았다. 정의선 회장은 대리 헌액 연설을 통해 정 명예회장의 소감과 함께 정 명예회장의 업적과 철학, 인간적 면모에 대해 밝혔다.

정의선 회장은 “정몽구 명예회장은 세계 자동차산업에서 최고권위를 가지는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을 영광스러워하셨다”며 “헌액은 현대차그룹의 성장과 함께 한 전세계 직원, 딜러뿐 아니라 현대차, 기아를 신뢰해 준 고객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씀하셨다”고 정 명예회장의 소감을 전했다.

정 회장은 이어 “아버지는 현대차그룹을 존재감이 없던 자동차 회사에서 세계적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며 “탁월한 품질과 성능을 향한 지치지 않는 열정은 현대차그룹의 제품들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토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아버지는 수많은 위기와 도전들을 이겨내고, 독자브랜드로 세계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창업자 정주영 선대회장님의 꿈에 결실을 맺었으며, 현대차그룹을 직원들과 고객, 딜러들이 자랑스러워하는 회사로 도약시키기 위해 평생을 헌신하셨다"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새로운 도전과 기회에 직면해있지만 최고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멈추지 않겠다”며 “기존의 틀을 과감히 탈피하고,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사명을 실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2006년 9월 인도 타밀나두주 현대차 첸나이공장을 방문해 생산현장을 점검한 뒤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자동차 명예의 전당은 자체 제작, 상영한 헌정영상에서 정 명예회장에 관한 인터뷰와 함께 기아의 성공적 회생,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공장 건설, 국내외 공장 품질 점검, 연구개발 글로벌화 등 정 명예회장의 굵직한 경영활동을 조명했다.

헌정영상에서 존 크래프칙 전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CEO(전 웨이모 CEO)는 “정 명예회장은 모든 직원들이 최고품질의 자동차기업이라는 목표를 향해 자신감을 갖고 업무를 추진하도록 만들었다. 정 명예회장은 제품에 집중했고, 모든 차량이 뛰어난 품질과 안전성을 갖추도록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고 회고했다. 

정 명예회장은 기아 인수를 주도해 인수 첫해만에 흑자로 전환시켰고 현대차·기아를 세계 5위권에 올리는 등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자동차 전문그룹을 출범시켰다. 자동차를 중심으로 자동차 부품산업과 소재산업을 성장시켰다.

'품질경영' 철학이 대변하듯, 정몽구 명예회장은 최고의 품질을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선의 가치라고 강조해왔다. 그 결과 현대차와 기아는 글로벌 품질평가 기관으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품질과 신뢰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센터도 조성해 기업 본연의 경쟁력을 확충했다. 특히 미국시장에서 실시한 '10년 10만 마일' 보증 카드는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강자로 성장하는 토대가 됐다.

정 명예회장은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해외공장 건설에 대한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결단으로 미국, 유럽, 중국, 러시아, 브라질, 멕시코 등 아프리카를 제외한 전 대륙에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해 고도 성장과 위기에 강한 체계를 구축했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2004년 '비즈니스위크' 최고경영자상 ▲2005년 '오토모티브뉴스' 자동차부문 아시아 최고CEO ▲2009년 미국 '코리아 소사이어티' 밴 플리트상 ▲2012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세계 100대 최고경영자상 등을 수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35길 93, 102동 437호(신천동,더샵스타리버)
  • 대표전화 : 02-3775-4017
  • 팩스 : -
  • 베트남 총국 : 701, F7, tòa nhà Beautiful Saigon số 2 Nguyễn Khắc Viện, Phường Tân Phú, quận 7, TP.Hồ Chí Minh.
  • 베트남총국 전화 : +84 28 6270 1761
  • 법인명 : (주)인사이드비나
  • 제호 : 인사이드비나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16
  • 등록일 : 2018-03-14
  • 발행일 : 2018-03-14
  • 발행인 : 이현우
  • 편집인 : 장연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용진
  • 인사이드비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인사이드비나. All rights reserved. mail to insidevina@insidevina.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