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래티어도 기대감 커져…기관투자자 수요예측서 공모가 상향, 높은 청약경쟁률 등
[인사이드비나=조길환 기자] 디지털플랫폼 기업 플래티어 주식이 1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됨에 따라 시초가와 이후 주가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플래티어의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회사측의 희망공모가보다 높게 결정되고 일반투자자 청약경쟁률이 2000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는 점에서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후 상한가까지 오르는 것)’ 여부가 주목된다.
특히 이날 코스닥에 상장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원티드랩이 ‘따상’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플래티어 주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원티드랩은 공모가 3만5000원의 2배인 7만원에 시초가가 형성된뒤 이내 가격제한폭(2만1000원, 30%)까지 오른 9만1000원으로 직행해 내내 강한 상승세를 유지한 끝에 상한가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플래티어의 종목코드는 (A)367000이며 오전 9시부터 거래가 시작된다.
플래티어의 시초가는 개장전 동시호가(오전 8시30분~9시)에서 공모가(1만1000원)의 90~200% 범위에서 매수호가와 매도호가가 합치되는 호가일치방식으로 정해진다. 플래티어 주가가 따상(시초가 2만2000원+6600원)을 기록하면 2만8600원이 돼 공모주 청약자들은 160%의 평가이익을 거두게 된다.
청약경쟁률 등에 비춰볼 때 플래티어의 상장 첫날 주가는 긍정적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플래티어의 공모가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회사측의 공모희망가보다 높게 결정됐다. 플래티어는 당초 희망공모가로 8500~1만원을 제시했으나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예측에서 희망공모가 상단보다 1000원 높은 1만1000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최근 상장된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등의 주가 고평가 논란과 함께 희망공모가를 낮춰 증권신고서를 수정제출한 것과는 정반대 현상으로 기관투자자들이 플래티어의 기업가치와 향후 주가전망을 그만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일반투자자 청약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도 긍정적 요인으로 풀이된다. 플래티어 공모주 일반투자자 청약은 45만주 모집에 11억2421만870주가 신청돼 통합경쟁률 2498.24대 1을 기록했으로 청약증거금도 6조1846여억원에 달해 앞서 공모주 대어로 꼽힌 크래프톤(5조357여억원) 보다 많았다.
이에따라 플래티어 공모주 청약자들은 균등배정으로도 1주도 못받는 빈손 청약자가 대량 발생했다. 대표주관사인 KB증권은 청약자의 35%, 인수사인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92%의 청약자가 1주도 못받았다.
플래티어의 실적이 이날 따상을 기록한 원티드랩보다 좋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원티드는 지난해 K-IRFS 연결기준 매출 146억9600만원, 세전순손실 92억6700만을 기록한 반면 플래티어는 매출 393억7600만원, 세전순이익 30억8600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플래티어는 2005년 설립된 e커머스플랫폼 솔루션 기업으로 주로 롯데, 신세계, 현대 등 기존 유통업체들의 대형 e커머스 플랫폼을 설계 구축 및 컨설팅을 제공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