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Vingroup 증권코드 VIC)이 운영자금 마련과 자회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부동산 자회사 빈홈(Vinhomes, VHM) 주식 약 1억50만주(지분율 3%)를 매각하기로 했다.
빈그룹이 증권감독당국에 신고한 매각계획에 따르면 주식 매각은 오는 19일부터 내달 17일까지 호가일치방식으로 진행된다. 매각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빈그룹의 빈홈 지분율은 69.66%에서 66.66%로 감소하게 된다. 빈그룹 외 빈홈의 대주주는 싱가포르투자청(GIC, 5.74%), 바이킹아시아홀딩스(Viking Asia Holdings II Pte, 5.55%) 등이 있다.
빈홈 주가는 현재 12만동(5.25달러)대의 역사적 고점 수준으로, 이 가격대에서 매각되면 빈그룹은 12조동(5억2500만달러) 이상을 확보하게 된다.
현재 빈홈의 시가총액은 400조동(175억달러) 가량으로 비엣콤은행(Vietcombank, VCB), 호아팟철강(Hoa Phat, HPT), 비나밀크(Vinamilk, VNM) 및 모회사인 빈그룹 등을 제치고 베트남증시 시가총액 1위 상장사다.
지난달 빈홈은 자사주 6000만주 매각을 등록, 최근 평균 10만8637동에 매각을 완료해 6조5180억동(2억8540만달러)을 확보했다. 빈홈은 또 연내 6조5000억동 규모의 회사채를 추가로 발행할 계획이다.
상반기 빈홈의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41조7120억동(18억2630만달러), 15조6290억동(6억843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82%, 52% 증가했다. 상반기 매출의 약 69%는 빈홈오션파크(Vinhomes Ocean Park) 및 빈홈그랜드파크(Vinhomes Grand Park) 분양에서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