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작사 올해 매출 880만달러, 연간 성장 50% 목표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 최대 국영 유제품기업 비나밀크(Vinamilk, 증권코드 VNM)가 미국 식음료기업 델몬트퍼시픽(Del Monte Pacific)의 자회사 델몬트필리핀(Del Monte Philippines)과 합작사 '델몬트비나밀크'를 설립했다.
델몬트비나밀크의 자본금은 600만달러이며 양사가 50%씩 투자했다. 합의에 따라 양사는 각국에서 양사의 제품을 홍보 및 유통할 계획이다.
마이 끼에우 리엔(Mai Kieu Lien) 비나밀크 대표는 합작사 설립에 대해 “필리핀시장 진출에 앞서 브랜드, 유통체계, 식음료 수요에 대한 검토를 마쳤다”며 “필리핀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델몬트필리핀과의 합작으로 앞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건강하고 저렴한 유제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이스 알레한드로(Luis Alejandro) 델몬트필리핀 대표는 “비나밀크는 베트남만이 아닌 아시아의 선도적인 낙농기업으로 필리핀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합작사의 성공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비나밀크는 유럽 유기농 기준 및 글로벌갭(Global GAP) 기준을 충족시키는 13개의 목장에서 젖소 16만여두를 사육하고 있으며 250여가지 유제품을 생산해 56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비나밀크는 12년 연속 국가브랜드로 선정되며 낙농업계 최고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으며, 동남아 낙농업계 가운데 유일하게 세계 낙농업계 순위 36위에 올라있다. 또 지난해베트남 10대 브랜드로 선정됐으며, 포브스베트남(Forbes Vietnam)이 평가한 기업가치는 24억달러가 넘는다.
1926년 설립된 델몬트필리핀은 세계 최대 파인애플 생산 및 과일 통조림, 주스, 케첩 제조기업으로 필리핀 전역 10만여개 소매점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100대 브랜드 가운데 필리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말 비나밀크는 합작사를 통해 필리핀으로 첫번째 유제품을 수출해 내달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합작사의 올해 매출목표는 880만달러, 이후 연간 50% 성장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