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세계은행(WB)이 올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6월의 6.6%에서 4.8%로 1.8%p 하향조정했다.
세계은행이 최근 발표한 ‘디지털 베트남, 미래로 가는 길’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4차유행 영향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을 4.8%, 내년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6.5~7%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상반기 베트남 경제는 5.6% 성장했다. 그러나 지난 4월말 시작돼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4차유행이 경제활동에 큰 충격을 주고있으며 아직 낮은 백신 접종률도 하반기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지적했다.
고강도 봉쇄조치로 지난달 베트남 소매판매는 전년동기대비 19.8% 감소해 지난해 4월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또한 산업단지 생산활동이 침체되면서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6월과 7월 두달 연속 50을 하회했다.
대외경제 측면에서는 외환보유액이 증가하며 여전히 긍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교역량도 크게 늘었지만, 상반기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하며 우려를 낳고있다. 또 국제관광 제한으로 서비스부문도 계속해서 부진하며, 외국인직접투자(FDI)도 7월까지 전년동기대비 11% 감소해 전염병 영향을 그대로 보여줬다.
그나마 다행스런 점은 신용성장(대출증가)이 전년동기의 10~12%보다 높은 15% 수준으로 기업의 투자를 지원하고 있으며, 중앙은행도 올해 남은 기간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유연한 통화정책을 유지할 방침이다.
세계은행은 사회보장 프로그램 확대, 기업환경 개선 및 부실채권 관리감독 강화, 공공부채 및 예산 균형, 디지털전환과 과학기술 개발 촉진 등을 통해 신속한 경기회복과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것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