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코로나19 장기화의 아이러니…비현금결제 가속화에는 도움
상태바
베트남 코로나19 장기화의 아이러니…비현금결제 가속화에는 도움
  • 떤 풍(Tan phung) 기자
  • 승인 2021.08.30 15: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상반기 비현금결제 거래건수 최대 40%↑, 거래액 80%↑
- 도농간 디지털격차 해소 위한 ‘모바일머니 시범사업'은 아직 지지부진
비엣텔은 4만명 이상의 직원들이 모바일머니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Viettel)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에서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4차유행이 뜻밖에도 디지털혁신과 비현금결제를 가속화시키는 ‘최적의 조건’을 만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베트남은 전자결제와 계좌이체를 이용한 온라인쇼핑 외에도 공과금, 통신료, 병원비도 온라인으로 납부할 수 있는 환경이 잘 갖춰져 있으나 그동안 비현금결제와 디지털전환은 생각만큼 빠르게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코로나19 발병 이후 이러한 전환이 빨라지고 있다.

경제전문가 껀 반 륵(Can Van Luc) 교수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 초부터 비현금결제 비율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 비현금결제 거래건수와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30~40%, 70~80% 증가했다.

국제 전자결제 플랫폼 FIS글로벌페이먼트(FIS Global Payment)에 따르면, 베트남의 전자상거래 결제방식은 현금결제가 28%로 여전히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뒤이어 계좌이체 26%, 전자지갑 21%, 신용카드 14% 순이었다.

반면 세계 전자상거래시장에서는 전자지갑 결제가 44.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신용카드가 22.8%로 뒤를 이었다.

륵 교수는 “전통적으로 현금결제가 선호되는 베트남은 전자결제기업에게는 도전이자 기회”라며 “도농간 소비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전자결제, 모바일결제가 신속히 확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전환 정책에 따라 비현금결제를 촉진하기 위해 지난 3월 정부는 전자지갑 및 통신기업들에 2년간 모바일머니 시범사업을 허가했다. 이는 모바일머니를 통해 비현금결제를 가속화하는 동시에 도농간 디지털격차를 줄이고 낙후된 지역의 금융서비스 접근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농어촌지역 위주로 여전히 많은 베트남인들이 은행계좌가 없기 때문에 카드가 아닌 모바일머니로 바로 전환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팜 민 뚜(Pham Minh Tu) 모비폰(MobiFone) 디지털센터 부소장은 “모바일머니가 보급되면 사회경제적 발전과 함께 도농간 격차를 줄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모바일머니 시범서비스 사업에 최대 통신회사 국영 군대통신그룹(Viettel·비엣텔)을 비롯해 베트남우정통신그룹(VNPT), 모비폰(MobiFone) 등 3대 통신사가 모두 참여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4차유행 영향으로 여전히 사업진도가 지지부진하다.

전문가들은 전자정부 구축 및 전자결제 발전 과정에서 여전히 어려움이 많지만 비현금결제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앞장서 디지털경제, 디지털금융의 인프라 및 제도 구축을 통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끌어올리고, 무엇보다도 국민들에게 금융교육을 통해 소비습관을 바꾸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35길 93, 102동 437호(신천동,더샵스타리버)
  • 대표전화 : 02-3775-4017
  • 팩스 : -
  • 베트남 총국 : 701, F7, tòa nhà Beautiful Saigon số 2 Nguyễn Khắc Viện, Phường Tân Phú, quận 7, TP.Hồ Chí Minh.
  • 베트남총국 전화 : +84 28 6270 1761
  • 법인명 : (주)인사이드비나
  • 제호 : 인사이드비나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16
  • 등록일 : 2018-03-14
  • 발행일 : 2018-03-14
  • 발행인 : 이현우
  • 편집인 : 장연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용진
  • 인사이드비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인사이드비나. All rights reserved. mail to insidevina@insidevina.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