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동남아 최대 차량공유업체 그랩(Grab)이 2분기 8억1500만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
17일 싱가포르 현지매체에 따르면, 2분기 그랩의 손실 8억1500만달러는 전년동기 7억1800만달러보다 늘어난 것으로 전환우선주 이자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이다.
2분기 순매출은 1억8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32% 증가했다. 이중 승차공유 부문이 128% 증가한 1억1800만달러를 차지했고, 배송부문은 92% 증가한 4500만달러, 금융부문은 600만달러를 기록했다.
또 2분기 총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62% 증가한 39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중 배송부문은 58% 증가한 21억달러, 승차공유부문은 93% 증가한 6억8500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랩의 공동설립자인 앤서니 탄(Anthony Tan) CEO는 “동남아 국가들의 코로나19가 재확산 되며 봉쇄조치가 계속 어어져 왔음에도 우리는 모든 부문에서 성장하고 있다”며 “현재의 손실은 미래를 위한 것으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랩은 코로나19 재확산이 장기화되자 매출 등 일부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지난 4월 23억달러로 전망했던 연간 매출은 21억~22억달러 수준으로, 총거래액은 167억달러에서 155억달러로 낮췄다. 또 EBITDA(이자·법인세·감가상각 차감전 영업이익) 손실은 종전 6억달러에서 7억~9억달러로 수정했다.
6월30일 기준 그랩의 현금 및 현금등가물은 53억달러로 전년동기보다 16억달러 증가했다. 부채는 21억달러다.
지난 4월 로이터는 그랩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투자회사 알티미터캐피털(Altimeter Capital)의 기술 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 합병해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랩은 현재 알티미터그로스(Altimeter Growth Corporation)와 합병계약을 완료했고 오는 4분기에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랩의 기업가치는 400억달러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