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중앙은행(SBV)이 경제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은행권이 가진 100조동(43억9450만달러) 규모의 대출금리 인하에 3조동(1억3180만달러)을 공급한다.
응웬 뚜언 안(Nguyen Tuan Anh) 중앙은행 신용경제국장은 29일 “이번 지원으로 은행들은 대출금리를 3~4%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며 “이는 은행권의 수익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지원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우선순위 부문에 대한 시중은행의 단기대출 금리는 연 4.5% 수준인데 이를 더 낮출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경제전문가 레 쑤언 응이아(Le Xuan Nghia) 교수는 “중앙은행의 3조동 지원은 신속한 경기회복에는 너무 적은 수준”이라며 “외환보유고를 사용하거나 정부가 채권발행 등의 방법으로 지원액을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중앙은행의 지원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회가 마련한 방안의 일부다.
안 국장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리를 인하하면서 2011년 인플레이션이 18.6%까지 치솟았다”며 “거시경제 안정이 보장되지 않는 정책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원규모 확대가 어려운 이유를 설명했다.
응웬 꾸옥 훙(Nguyen Quoc Hung) 베트남은행협회 사무총장은 “2009년 금융위기 당시 시행했던 145조동(63억7210만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 가운데 17조동(7억4710만달러) 가량의 금리인하 지원은 외환보유고를 통해 이뤄졌고, 당시 발생한 부실채권의 영향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면서도 “현재의 경제위기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중단기적인 것으로, 우선부문과 상관없이 국고에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협회에 따르면, 은행권이 코로나19 지원을 위해 대출금리를 인하하면서 발생한 수익 감소는 26조동(11억4260만달러) 규모로 당초 예상 범위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