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오태근 기자] 현대모비스가 1조3000억원을 투자해 인천과 울산에 수소연료전지 생산거점 2개를 추가 구축, 수소연료전지사업을 가속화한다. 

현대모비스는 7일 인천 청라국제도시 첨단산업단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유관 기관 및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연료전지스택 생산을 위한 신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세계최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양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모비스의 이번 생산거점 추가 확보로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글로벌 수소모빌리티 리더십 강화 전략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인천과 울산 수소연료전지공장은 연산 10만기 규모로 내년 하반기 완공돼 시험생산을 거쳐 2023년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들 공장 건설로 현대모비스의 국내 수소연료전지 공장은 3개로 늘어나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8년 충북 충주에 세계최초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한바 있다. 현재 충주공장의 연료전지시스템 생산능력은 연간 2만3000대에 달한다.  
 
신규 수소연료전지공장은 공정 이원화를 통해 최적화된 생산체계로 운영될 계획이다. 인천 청라공장에서는 연료전지스택(수소와 공기의 전기화학반응을 통해 전기에너지를 만드는 핵심부품)을 생산하고, 이를 울산공장이 받아서 연료전지시스템(스택, 수소 및 공기 공급장치, 열관리 장치 등을 결합한 시스템)으로 최종 제품화해 완성차에 공급하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생산과 운영의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신규거점의 입지를 선정했다. 인천 청라는 지자체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수소클러스터를 통해 수소연관 산업간 협업체계 구축과 연구인력 확보가 용이하고, 울산은 완성차 생산단지 인근에 위치해 공급과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들 신규거점 구축을 계기로 연료전지시스템을 적용하는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연료전지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현재 연료전지시스템은 주로 차량용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앞으로 건설기계와 물류장비 등 비차량 부문으로도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미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수소 지게차에 들어가는 연료전지 파워팩을 독자개발해 건설기계 분야에서 연료전지의 활용가능성을 열어놨다. 수소 지게차에 들어가는 파워팩은 전기를 자체 생산하는 발전기로, 연료전지스택과 수소탱크, 냉각장치 등을 일체화한 시스템이다. 자동차용 연료전지시스템을 지게차에 최적화된 형태로 개발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수소 지게차에 이어 수소 굴삭기용 파워팩도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특장차, 소형비행체 등 다양한 영역으로 연료전지시스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현대모비스의 신규 생산거점 구축은 글로벌 수소시장이 성장기로 진입함에 따라 연료전지시스템 양산능력 확대를 통해 글로벌 연료전지산업의 주도적 위상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코로나19 등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글로벌 연료전지산업 분야의 선도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수소산업 발전과 생태계 확장을 위해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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