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정부가 모든 국적항공사들에 대해 25조동(11억달러) 규모의 무이자대출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8일 베트남항공산업협회(VABA)에 따르면 정부가 VABA 제안을 수용해 기획투자부, 재정부, 교통운송부 및 중앙은행(SBV)에 국적항공사 지원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지원금은 항공기 구매 및 경상비에 쓰이며 대출금액은 항공사의 규모 및 시장점유율, 예산기여액에 따라 차등 결정될 예정이다.
VABA의 이 같은 제안은 지난해 11월 국회가 국영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에 대한 구제금융을 승인하고 최근 베트남항공이 4조동(1억7570만달러) 규모의 재융자를 받은 것에 대해 다른 민간항공사들도 지원을 요청함에 따라 이뤄졌다.
팜 비엣 융(Pham Viet Dung) VABA 회장에 따르면, 세금인하 방안은 내년 6월6일까지 기존 항공유에 부과되던 리터당 3000동(0.13달러)이던 환경세를 1000동으로 인하하고, 올해분과 내년 상반기까지 항공사들의 법인세 30%, 부가세 및 항공업계 종사자 소득세 50%, 항공기 부품 관세 50% 인하 등이다.
베트남 항공사들은 코로나19 3차, 4차유행 이후 매출은 60% 감소했고 이익은 90% 줄었다. 이에 전체 손실 규모도 16조동(7억260만달러)에 이른다. 2020년말 기준 3대 항공사의 단기부채는 베트남항공 20조동(8억7830만달러)을 포함해 전체 36조동(15억8090만달러)에 달한다
VABA가 은행들에 요구한 항공사별 지원규모는 ▲베트남항공 10조~12조동(4억3910만~5억2700만달러) ▲비엣젯항공(Vietjet Air) 10조동 ▲뱀부항공(Bamboo Airways) 5조동 ▲퍼시픽항공(Pacific Airlines) 5조7000억동▲비엣트래블항공(Vietravel Airlines) 1조동 등 모두 30조동(13억1740만달러) 정도로 전부 무이자대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