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오태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아세안 전기차 시장의 핵심지역인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 

현대차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으로 현지에 배터리셀 공장 착공에 이어 인도네시아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또한 제네시스 G80 전동화모델이 내년 발리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의 공식 VIP차량으로 선정됐다.  

정의선 회장은 25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정부가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컨벤션센터에서 주최한 ‘전기차 생태계의 미래 (The Future EV Ecosystem for Indonesia)' 행사에 참석해 현대차그룹의 미래비전과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협력방안을 설명하며 “현지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미래 전기차 로드맵과 친환경 정책을 공개하는 자리로 인도네시아 주요부처 장관들, 박태성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정의선 회장은 축사를 통해 “자동차산업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전동화로의 빠른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고객의 시간을 더 가치있게 만들고, 인류의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을 실현하고자 스마트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의선 회장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관심과 지원으로 공장건설은 순조롭게 준비돼 내년 전기차 양산을 앞두고 있고,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의 기공식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인도네시아 전기차 생태계를 활성화시키고 관련산업이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충전인프라 개발 및 폐배터리 활용기술 분야에 적극 참여하고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의 연산 15만대 규모 현지공장은 완공단계로 양산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 또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으로 인도네시아 산업중심지인 카라왕지역(Karawang Regency) 33만㎡ 부지에 연산 10GWh(전기차 15만대이상 물량)규모의 고성능배터리 공장을 지난달 착공, 2024년 상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공장에는 11억달러가 투자된다.

현대차그룹이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분야 리더십 확보에 앞장서는 것은 아세안 최대자동차 시장인데다 정부차원에서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전기차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오는 2040년부터 전기오토바이, 2050년부터 전기차만 판매만 허용할 방침을 밝히는 등 강력한 친환경차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수소산업 분야에서도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력 방안을 밝혔다. 신재생에너지 잠재력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와 함께 수소생태계를 구축해 미래세대에 깨끗하고 지속가능한 환경을 돌려주자는 것이다. 

정의선 회장은 또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행정수도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미래 사업에도 현대차그룹이 참여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본행사 시작에 앞서 정의선 회장 등과 함께 아이오닉 5와 G80 전동화모델을 비롯, 초고속 충전기 ‘E-Pit’, 전기차 전용플랫폼 ‘E-GMP’ 등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관련 전시물을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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