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정부가 국가 디지털화폐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정부 포털에 고시된 ‘2021~2025년 비현금결제 촉진 계획(1813/QD-TTg)’에 따르면, 중앙은행 주도로 비현금결제를 촉진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디지털화폐 메커니즘 및 정책을 연구 및 개발을 추진한다.

디지털화폐는 현재 세계 각국에서 가능성을 점검하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중앙은행 주도로 디지털 법정화폐로서의 기능이 적극적으로 연구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개발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국가로, 현재 베이징과 선전 등 주요 대도시에서 지하철 탑승권이나 온라인쇼핑 결제에 디지털화폐 사용 가능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인민은행은 내년 개최 예정인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외국인 선수단 및 관광객에게 전자지갑 개설을 허용해 디지털화폐 시범운영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베트남도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가 중앙은행(SBV)에 내년중 핀테크(Fintech)를 활용한 디지털화폐 개발 및 정책을 수립하라고 중앙은행(SBV)에 직접 지시했다. 이에따라 정보통신부는 전자식별 및 본인인증,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규정을 마련하고, 공안부는 전자기기에서 요청된 전자식별 및 인증을 처리하기 위해 국가인구데이터베이스 공유 및 활용을 규정하고 안내 업무를 맡게 된다.

찐 총리는 지난 6월말에도 중앙은행에 ‘2021~2023년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가상화폐(암호화폐) 연구개발 및 시범운영’을 지시한 바 있다. 이로써 중앙은행은 암호화폐 및 CBDC 연구개발을 동시에 진행할 책임기관이 됐다.

베트남 정부는 이와함께 농촌 및 도서산간 지역과 같이 저개발지역에서 비현금결제가 증가함에 따라 비금융기업의 결제중개사업을 단계적으로 허용하도록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2025년까지 비현금결제 총액이 국가 GDP의 25배에 이르고, 전자상거래에서 비현금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15세이상 경제활동인구의 80% 이상이 은행계좌를 갖도록 하고, 전자결제를 장려해 현금대신 비현금결제를 사용하는 개인 및 기업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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